'16개월 유아' 인질 강도 3인조 검거‥ "빚 때문에" 처음 만난 사이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여부 오후 늦게 결정 김선일 기자l승인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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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16개월 된 유아를 인질로 붙잡고 모자(母子)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3인조 강도가 범행 사흘 만에 추적중인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9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루어진다.

▲ 지난 4일 오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16개월 된 유아를 인질로 붙잡고 모자(母子)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조모씨(30) 등 3명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광주지방법원으로 압송되고 있다.

경찰은 조씨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9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앞서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아파트에 침입해 아들을 돌보고 있던 주부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조모(30)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40대 주부와 16개월 된 아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피해자가 카드 대출 등을 받게 해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범인들은 피해자 집에 있던 돌 반지 등 귀금속도 강탈했는데, 총 1천87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 지난 4일 오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16개월 된 유아를 인질로 붙잡고 모자(母子)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조모씨(30) 등 3명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광주지방법원으로 압송되고 있다.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이들은 "어린아이를 왜 인질로 붙잡았느냐", "반성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얼굴을 숙이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나 개인 채무 등을 변제하기 위해 함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억원의 채무가 있던 조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불법이든 합법이든 돈 만 되면 하겠다'는 내용을 게시글을 올렸고, 김씨가 이를 보고 연락해 오면서 서로 만나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 광주 북부경찰서는 두 살배기 유아를 인질로 잡고 금품을 강탈한 3인조 강도를 7일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진입하는 3인조 강도들의 모습.

한편, 이들은 사전 범행 모의 과정에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신 기록이 삭제되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했으나,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범행 하루 전에 광주에서 만나 무더위에 방충망을 치고 현관문을 열어 놓는 복도식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다.

범인들은 범행 직후에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택시를 갈아타며 흩어져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수법은 지난달 12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특수강도 사건의 수법을 그대로 따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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