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사흘 파업 마무리‥"정규직화 대책 없으면 2차 파업"

9~10일 재교섭 "교육부서 성실히 교섭 임하겠다 제안"…정규직화 방안 없으면 '2차 총파업' 예고 이미영 기자l승인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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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급식조리종사원·돌봄전담사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 급식 종사원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지난 4일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비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오늘부로 총파업을 중단하고 8일부터 다시 학교현장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교육당국이 임금과 처우 개선을 포함한 정규직화 노력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연인원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을 진행했다.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가운데 역대 최장 기간, 최대 규모다.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일상 속 편안함이 비정규직 노동자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파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일 간 총파업에도 '불편해도 괜찮다'며 연대와 지지를 보내 준 학생, 학부모, 동료 교육노동자들,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제대로 된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정규직 임금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라며 "(총파업을 통해) 대통령과 교육감들이 약속했던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개선, 차별해소를 위한 공정임금제를 사회적 대세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또 "이번 총파업을 통해 학교공동체를 구성하는 학생, 교사, 공무원, 학부모들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며 노동의 의미를 돌아보고 처우개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생생한 노동인권 교육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총파업 중단 이후 정부·교육당국과 학비연대는 재교섭에 돌입한다. 오는 9~10일 세종시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실에서 진행한다.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교육부 관계자가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노조와 빠른 시간 내에 협의안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고민 끝에 교육 당국을 한 번 더 믿어보자고 결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다만 정부·교육당국이 앞으로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2차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2차 총파업 때는 전국 학교 100%를 멈춰세울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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