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학생들 오늘 점심도 빵으로"‥전국 1천771개 급식 차질

학생들, 총파업에 찬반 엇갈려…"불편해도 괜찮아" vs "밥은 줘야" 이미영 기자l승인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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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인 4일 파업 참여 노동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일선 학교의 급식 차질은 이어졌다.

▲ 급식 종사원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4일 급식 중단 학교와 파업 참가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교육부는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1만454개 학교 중 24.7%인 2천581개교가 급식을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바라보는 학부모나 학생들의 입장은 불편해도 지지한다는 쪽과 불편하다며 항의하는 쪽으로 엇갈렸다.

교육부는 4일 1만584개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집계한 결과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1천809명 중 11.4%인 1만7천342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파업 첫날인 3일에 전체의 14.4%인 2만2천4명이 참여한 것보다는 파업 참여 규모가 다소 줄었다.

파업 규모 감소로 급식 정상 운영 학교는 6천891개에서 8천277개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체 급식 대상 학교의 20.8%인 2천177개 학교에서는 정상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말고사여서 점심 전에 일과를 끝내고 급식을 생략한 학교 406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1천771개 학교가 이날 정상 급식을 하지 못했다.

이 중 1천194개 학교는 빵·우유를 제공하고 377개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109개 학교는 급식 여력이 없어 아예 단축 수업을 했고, 91개 학교는 기타 방식으로 대체급식을 시행했다.

▲ 4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급식 중단 학교는 전날보다는 줄어들었다.

일부 학교는 떡·고구마 등을 내놓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무더위 때문에 음식이 상해 식품 위생 사고 우려가 있어 이틀째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신하는 사례가 대다수였다.

특히 팥·크림 등 상하기 쉬운 재료를 포함한 빵보다는 소보루빵이 때아닌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바라보는 학부모와 학생의 시선은 다소 엇갈렸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열악한 근무환경이나 처우 개선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밥은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거나 도시락을 싸 온 아이와 싸 오지 않은 아이가 비교돼 거북하다는 민원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 남동초에서는 전날에 이어 4일에도 학생들이 파업 근로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벽에 붙였고 인천 서흥초는 파업으로 대체급식을 한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면서 학부모의 배려와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학생·교사·학부모 등 일부 학교 구성원들은 "불편해도 괜찮아"를 외치며 파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빵과 바나나로 급식을 대체하는 모습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대체급식이 이뤄진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급식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범정부적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정적·법적 측면이 있어서 교육부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교육청, 국회 쪽과 협력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많은 교육공무직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안다"면서 "(파업 가담자들은)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그렇게 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정부가) 부응할 수 있는 재정 형편이 안돼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서로 노력하면서 단계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날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은 부산·인천·수원 등지에서 지역별로 집회를 개최했다.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인상, 기본급 6.25% 인상, 각종 수당에서 정규직과 차별 해소, 초·중등교육법에 '교육공무직' 명시 등을 주장하며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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