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 개 시장,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반려동물 친화 거리로 조성

"동물 학대 온상지 오는 11일 완전히 폐업…철장 안 85마리는 해외입양 추진" 이미영 기자l승인2019.07.0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부산 구포 가축시장(개 시장)이 6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가운데 마침내 영업을 종료했다.

▲ 철거되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 내 가축시장(개 시장) 철장

철창 속 개 85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돼 해외입양이 추진된다.

1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구포 가축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에 따라 가축시장 상인들은 이날부터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정리 기간을 거쳐 초복 하루 전날인 11일 완전히 폐업하게 된다.

상인들은 이전 상가 준공 월까지 월 313만원가량을 생활안정자금으로 지원받는다.

▲ 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내 가축시장(개 시장)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이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구조된 개들이 행복한 곳으로 가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구포 가축시장은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동물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순 구포 가축시장 지회장은 "무섭고 두렵기도 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생업을 포기하고자 한다"며 "용기와 결단을 내준 가축시장 상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협약식 후 구포 가축시장 현장에서는 구조된 개들을 동물보호소로 보내는 환송식이 열렸다. 일부 동물보호단체 회원은 구조된 개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날 오전부터 개 시장에 남아 있던 개 구조 작업을 펼쳤다.

▲ 1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구포 가축시장(개 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단체 회원들은 철장 안에 있던 개들을 케이지 안으로 옮긴 뒤 예방 접종을 진행했다.

구조된 85마리 개는 경주에 있는 동물보호위탁소에 옮겨진 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도움을 받아 해외로 입양된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 행동 카라,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등 동물보호단체 4곳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구포 개 시장 폐업을 환영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구포 개 시장 폐쇄는 강압적인 방법이 아닌 합의에 따른 폐업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대구 칠성시장 등 남아 있는 개 식용 산업 거점 역시 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변화된 우리 사회 기준에 발맞추어 하루속히 폐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19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