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유정 부실수사 의혹' 진상조사 착수‥소홀한 부분 추가 조사

민갑룡 청장 "버닝썬 사태, '경찰 유착 및 비리' 근본적 대책 수립…광화문광장, 법에 따라 필요 조치" 김선일 기자l승인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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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경찰청이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에 대한 부실수사 여론이 높아지자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 민갑룡 경찰청장 [자료사진]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서 하나하나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잡아야 할 것과 현장에서 잘 안 되는 것들이 어떤 것인가를 반면교사로 삼고 큰 소홀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조사를 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진상조사팀을 제주로 보내 진상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민 청장은 또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과 관련해 "광장의 본질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 청장은 "광화문광장은 모든 시민이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누구나 평온하게 활용할 수 있는 광장"이라며 "광장의 본질적인 기능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 청장은 "서울시에서 관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가) 일차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경찰은 시의 협조요청을 받아서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 환영과 그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 등을 들어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이사' 했다.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옮기면서 "광화문광장엔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공언했다.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지난 달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아울러 민 청장은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경찰 유착 및 비리 근절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강남권 경찰서와 관련된 비리의 유형이나 유착 실태를 파악하고 이런 유착 현상이 계속 생기는 원인에 대해 지난 10여년간의 사례를 분석했다"며 "유착 비리를 보다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대책을 고민해가면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오늘 일차적으로 경찰위원회에 대책을 보고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보완해서 금주 중에 가급적 발표를 하려고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한 인사관리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들까지도 구분 없이 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성실하고 강직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공안직 기본급보다 낮게 책정돼있는 경찰 기본급 인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민 청장은 "경찰 보수의 문제는 수사권 못지않게 오래된 과제"라며 "경찰·소방·해경이 공안직군과 별개로 떨어지면서 보수 인상 과정에서 나중에 공안직이 된 직군에 비교해 보수가 더 낮아져 버리는 기현상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경찰·소방·해경 현장직원들의 긍지와 보람, 사기와 관련된 일"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보수 합리화의 계획이 세워져서 국정과제가 완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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