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식품 '오이'의 효능과 부작용

"미네랄·식이섬유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아랫배 차거나 몸이 냉한 사람은 주의" 이미영 기자l승인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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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계절에 따라 제철 식품 중에서 여름철에 흔하면서 빠질 수 없는 건강식품 '오이(黃瓜·cucumber)'가 있다.

▲ 오이 [자료사진]

올해도 찌는듯한 '삼복(三伏)'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철 평소 식단에서 흔하게 만나는 식품 중에 다양한 조리법으로 입맛을 돋구는 '오이'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 오이의 유래 및 종류

오이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박목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오이 재배의 역사는 약 30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산지는 인도의 서북부 히말라야 지방과 네팔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500년 전 삼국시대에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이는 중요한 식용 작물의 하나이며 즙액은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바르는 등 열을 식혀주는 기능도 한다. 현재 많은 품종이 개발돼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한나라의 사신 장건(張騫)이 서역에 갔다가 귀국(BC.126)할 때 가져왔다고 해서 호과(胡瓜)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나, 수나라의 양제(楊帝, 608)때 황과(黃瓜)로 고쳤다고 전하는데, 지금까지 중국은 이 명칭이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이, 물외, 호과, 황과로 불리어져 왔으나, 지금은 오이로 통일돼 있다.

학명의 쿠쿠미스(Cucumis)는 라틴어의 오이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어원인 쿠쿠마(Cucuma)는 식기(가운데가 빈 그릇)인데, 오이의 과실을 잘라 두 조각내면 그 모양이 식기와 비슷하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오이는 칼로리, 단백질, 당질, 비타민 등은 높지 않지만 여름동안 수분 공급과 씹는 감촉, 독특한 향기와 비타민 공급 그리고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데 있다.

오이는 대부분 조직의 96%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청량감이 크고 아삭거리는 식감을 가지고 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금에 절여도 물러지지 않고, 볶고 튀기는 요리에 알맞다.

우리가 먹는 오이의 품종은 크게 취청과 다다기로 구분된다. 취청 중에 가시가 도드라지게 있으면 가시오이, 없으면 청장오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취청 계열은 수분이 많고 생으로 먹으면 시원한 맛이 좋으며, 바로 먹을 수 있는 생채나 무침으로 이용한다.

다다기 중에서 흰색이 많으면 백다다기라고 한다. 다다기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품종으로, 단맛이 있고 향이 짙은 편이다.

다다기는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생채나 겉절이, 샐러드, 오이소박이용 등으로 사용된다.

저장성이 뛰어나 오이지나 오이피클 등에도 많이 활용된다.

이 외에도 조선오이 계통의 노각이 있는데, 중량이 700g 이상 될 때까지 키운 뒤 수확한다.

누각 오이는 수분이 적고 조직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아삭한 식감이 도드라져 김치나 생채 무침, 장아찌 등으로 많이 활용된다.

■ 오이의 영양 및 효능

오이는 사계절은 물론 쓰임새가 다양한 식품으로 특히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오이가 제철이다.

▲ 오이 [자료사진]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몸에 좋은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오이를 빼눟을 수가 없다.

오이는 칼륨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식품을 중화시키고 몸속의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오이 속에 있는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 하는 과정에서 수분과 함께 빠져 나가기 때문에 부종완화에 효과가 있다.

오이는 100g당 열량이 9Kcal에 불과한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할 때 체중 증가 부담없이 몸의 독소를 빼면서도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다.

오이는 소화나 변비에도 도움을 주고, 아스코르빈산인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부 구성물질인 콜라겐의 기본 재료로 피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며, 미백효과와 보습효과가 뛰어나 피부를 탄력있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크다.

오이 1회 분량(70g)을 먹으면 비타민 C 일일 권장량의 7%를 섭취할 수 있다.

또 오이에는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B1, B2, B3, B5, B6, 엽산, 비타민C, 철분, 마그네슘, 인, 칼슘, 아연 등이 함유돼 있다.

또한 오이는 야외활동시 갈증을 느낄 때 수분보충제 역할을 하고, 천연 피부보호제 기능으로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오이는 수분이 96%나 되고 열량이 매우 적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면서 "칼륨 함량이 높아 몸이 붓는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오이는 칼륨 함량도 높아 체내에 쌓여 있던 염분(나트륨)을 노폐물, 중금속 등과 함께 밖으로 잘 배출되게 해 숙취 해소는 물론 피를 맑게 해주고 몸을 가볍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오이는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체내의 열을 진정시켜 여드름 예방과 땀띠를 진정시키는 데 좋다.

화상을 당했을 때도 오이를 갈아서 환부에 붙여 놓으면 열독을 사라지게 하고 피부를 보호한다.

오이를 가늘게 잘라 혀로 30초 동안 입천장에 누르고 있으면, 오이의 화학물질이 입안 박테리아를 멸해 구취를 없애준다.

오이에 풍부한 미네랄 이산화규소는 머리카락, 손톱, 발톱을 윤기나고 강하게 하 며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오이는 더위를 먹었거나 열이 오를 때 몸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여성들이 오이를 얇게 잘라 얼굴에 붙이는 모습을 흔하게 본 것처럼 오이는 보습 효과도 좋지만 외출 후 햇볕에 달아오른 얼굴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이에 커피산 성분은 햇볕 화상으로 고통스러운 피부에 갈아서 바르면 따끔거리는 증상을 완화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무더위 속에 장시간 걸을 때 오이를 휴대하면 후유증을 줄이는데 매우 실효적이다.

흔히 등산할 때 오이를 즐겨 챙기는 것은 물보다 갈증해소 기능이 뛰어나고 여름철 등반에서 비롯되는 탈진이나 길증해소 등 건강상의 위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오이 [자료사진]

특히 오이는 껍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는 산화질소(nitric oxide)가 껍질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오이 껍질 부분에 풍부한 시트룰린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아르기닌으로 바뀌면서 산화질소가 발생한다.

오이 껍질에는 이산화규소 성분도 풍부하다. 이산화규소는 체내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원활하게 해 머리카락이 자라는 데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다. 이산화규소는 오이껍질을 날 것으로 먹을 때 더욱 잘 흡수된다.

오이에는 항산화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변이를 막아 암세포의 발생이나 성장, 전이 등을 억제시켜 암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오이꼭지에는 쓴맛이 나는 쿠쿠르비타신 A, B, C, D 를 함유하고 있는데 간염 등 염증에 효과적이며 항암효과가 크다.

이 외에도 애주가들 중에는 오이를 잘게 잘라 소주에 담아 마시면 술이 덜 취한다는 말도 있을만큼 오이는 수분이 많은데다 이소크엘시트린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이뇨작용을 도와 숙취해소에 좋다.

■ 오이를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

오이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Ascorbic acid)'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식초를 섞어 조리하는 것이 좋다.

오이를 생으로 씹어 먹을 때 다른 채소가 섞이면 비타민 C의 분해를 촉진하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오이만 먹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오이를 자르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조직이 공기와 접촉하면 아스코르비나아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다른 채소와 같이 생으로 먹을 경우 오히려 비타민 C가 파괴된다.

하지만 이 효소는 가열하거나 산이 첨가되면 불활성 되기 때문에 가열해 조리하거나 식초를 함께 사용하면 비타민 C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오이는 대개 생으로 먹지만 절임이나 피클 등으로 많이 이용된다.

오이는 녹색이 짙고 가시가 있으며 탄력과 광택이 있어야 한다. 굵기가 고르고 꼭지의 단면이 싱싱한 것이 좋다.

■ 오이의 부작용

오이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품으로 평소 아랫배가 차거나 몸이 냉한 사람은 복통이나 설사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호과(胡瓜, 오이)'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많이 먹으면 한기와 열기가 동하고 학질이 생긴다고 기록돼 있다.

또 땅콩과 함께 오이를 먹을 경우 체내에서 땅콩의 지방산이 굳을 수 있으므로 역시 함께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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