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盜'는 옛말 된 81세 '좀도둑' 조세형‥"푼돈 훔치다 16번 째 구속"

경찰 "다른 지역서도 조씨 범행 추정되는 절도 사건 있어 수사 중" 김선일 기자l승인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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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1970~80년대 고위 관료와 부유층의 집을 연달아 털며 이른바 '대도(大盜)'라는 별칭을 얻은 조세형씨(81)가 몇 만원에 불과한 푼돈을 훔치다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 '좀도둑'으로 전락한 81세 조세형 [자료사진]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그의 철창행 신세는 이번이 16번째로 '대도'의 별칭은 완전히 옛 말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1층의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소액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씨가 훔친 금액은 몇 만원에 불과하지만 경찰은 조씨가 상습범인 점을 감안해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추적한 결과 지난 7일 조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조씨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절도 사건이 있어 수사하고 있다"며 "조씨가 훔친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좀도둑'으로 전락한 81세 조세형 [자료사진

한편, 조씨는 1970~80년대 고위 공직자나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의 집을 털며 훔친 금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 '대도', '홍길동' 등으로 불렸다.

조씨는 1982년 11월 체포돼 15년간 수감 생활을 하고 출소한 뒤 경비업체 고문과 대학 강사로 일하기도 해 완전히 '개과천선(改過遷善) 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주택을 털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국내에서도 '대도'라는 별칭에 걸맞지도 않은 절도죄로 수차례 수감 생활을 했다.

조세형씨는 2015년 9월 수감 생활을 마친지 5개월 만에 장물거래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고 이듬해 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만기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한 상태였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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