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13일만에 물 밖으로‥선장 추정 시신도 발견

인양 1시간 30분만에 시신 4구 수습…3구는 한국인 탑승객 추정 유상철 기자l승인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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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1일(현지시간) 수면 위로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이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47분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연결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가동하며 선체 인양을 시작했다.

이날 사고지점 다뉴브강의 수위는 6.7m로 한때 9m 안팎에 이르던 것보다 크게 내려갔다.

헝가리 당국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5cm씩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었으나 수위가 낮아지면서 허블레아니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조타실 모습을 드러냈다.

크레인이 움직이기 시작한 지 26분 만에 허블레아니호의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오전 7시45분께 조타실의 물이 빠지자 잠수요원 2명을 진입시켜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헝가리인 선장일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헝가리 TEK는 사고 당시 7초만에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했던 상황을 고려해 선장이 조타실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시작된 지 1시간30분만에 총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객실로 이어지는 입구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된 것이다.

객실로 이어지는 곳에서 잇따라 수습된 시신들은 모두 한국인 탑승객들로 추정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선체가 더 올라오면 객실쪽으로도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등 8명이 실종 상태에 있었으나 잇따라 시신이 수습되면서 실종자는 현재 4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지만,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승객 7명만 구조됐다.

선체가 흔들려 선내에 있는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머르기트 다리 하류쪽으로는 소형선박과 고무보트 17대가 대기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인 탑승객은 7명이 구조됐지만 7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수색이 확대되고 실종자가 차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7명은 실종 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도 이날까지 실종 상태에 있었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 선체 인양을 위한 본 와이어 결속 작업을 마무리했고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사고 지점에 정위치 시키면서 인양 준비를 마무리 지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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