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이르면 내일 선체 인양‥이틀간 다뉴브강서 시신 5구 수습

"헝가리 당국, 본격적 인양직업 6일 오후부터 가능…수위 낮아지지 않으면 계속 늦춰질 수도" 유상철 기자l승인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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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5일 본격 시작된다.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각)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구조대가 함께 희생자 야간 수중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까지 약 이틀 간 지속된 잠수수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인양을 준비하는 단계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나 6일 오후부터 인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령은 당시 브리핑에서 "오늘(현지시간 4일) 일몰 전까지 우리 측 잠수사가 투입돼 수중수색을 계속하고 내일부터 헝가리 당국과 공동으로 선체 인양 준비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잠수사를 투입해 침몰한 유람선에 체인을 거는 일이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거센 물살과 불어난 수위, 불안정한 시계로 잠수사의 수중 선체 내부수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허블레아니호의 선인양을 꾸준히 주장했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동원을 대기시키는 한편, 침몰 선박에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각 200㎏ 무게의 대형 사다리 두 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크 아담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은 약 200t이다. 현재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 인근에 배치된 작은 크레인 하중의 네 배에 달한다. 

헝가리 측은 6일 오전 클라크 아담이 사고 지점에 도착하면 같은날 오후부터 인양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체에 로프나 체인을 감아 크레인을 이용해 들어올리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닷새째인 2일(현지시간) 한국-헝가리 합동 대책본부가 세워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까지 내린 비로 불어난 수위가 헝가리의 인양 작전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클라크 아담을 동원하는 데 결정적인 조건이다.

송 대령에 따르면 클라크 아담은 사고 지점 인근인 머르기트 다리에서 북쪽으로 73㎞ 위치의 코마롬이라는 도시에 있다. 머르기트 다리까지는 네 개의 다리를 지나야 한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수위가 높아 이 다리를 통과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4일 기준 사고지점 인근의 수위는 7.6m다.

클라크 아담이 다리를 통과해 사고지점까지 도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도 파악되지 않았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지기를 하늘에 맡기고 있는 셈이다.

수위의 영향을 받는 또 다른 조건은 클라크 아담의 작동 각도다. 사고 지점이 머르기트 다리의 약 10m 하단이기 때문에 작업이 가능한 각도가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크레인을 이용해도 들어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클라크 아담이 네 개의 다리를 거쳐서 사고 지점 인근까지 도착하고, 사고 지점에서 선체를 들어올릴 각도가 맞는 것까지 두 개의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인양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송 대령은 "헝가리 당국은 본격적 인양직업이 6일 오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조금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만일 수위가 계속 낮아지지 않으면 계속 늦춰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3~4일 한국 측 잠수사가 투입돼 본격적인 수중수색을 진행한 이틀 간 침몰 선체 및 그 인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되는 성과를 거둔 만큼, 인양 준비 작업을 하면서도 추가 시신 수습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송 대령은 "시신이 인양 준비를 위해 투입된 작업반에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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