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운전'도 음주운전이다‥25일부터 단속기준 강화

면허정지 0.03%·면허취소 0.08%…경찰, 점심시간 반주단속 계획도 김선일 기자l승인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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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이달 25일부터 대폭 강화된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프로야구 박한이(40) 선수가 숙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전격 은퇴 선언을 하면서, 이른바 '숙취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음주운전은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적용되면 전날 밤에 술을 과하게 마신 운전자 중 상당수가 단속에 걸려 면허정지될 우려가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아침 숙취운전의 경우 음주단속 수치 미달로 다수가 훈방됐다. 숙취운전은 술 마신 다음 날에 알코올 기운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음주운전 단속 기준은 면허정지 0.05%, 면허취소 0.1%다. 앞으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 면허정지 기준은 0.03%로, 면허취소 기준이 0.08%로 낮아지며 처벌이 강화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 곳곳에서 아침 출근길 기동대를 투입해 이른바 '조조 스팟단속'을 벌인 결과 적잖은 운전자들이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면허취소로 적발된 운전자는 대부분 전날 과음을 한 탓으로 혈중알코올 농도가 각각 0.05% 이상이었다.

전날 저녁부터 오전 0시30분까지 막걸리 2병을 마셨다는 운전자 A(55)씨는 그날 아침 7시40분께 0.056% 수치가 나왔고, 마찬가지로 저녁 10시까지 소주 2명을 마셨다는 운전자 B(37)씨는 다음날 아침 7시25분께 0.060% 수치로 면허정지됐다.

수치 미달로 훈방된 운전자들은 총 10명이었는데, 이들 중 8명이 0.034~0.048% 수치로 현행 면허정지 기준을 아슬하게 비껴갔다.

앞으로 강화되는 기준을 적용하면 이들 모두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셈이다.

경찰청 관게자는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에는 되도록 운전하지 말고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사람의 체질이나 심신상태 등에 따라 다르지만, 0.03%는 소주 한 잔, 0.05%는 소주 2잔 반만 마셔도 나올 수 있는 수치다.

음주 후 30분에서 90분 사이 최고치에 이른 시간당 평균 0.015%씩 감소하는 것으로 본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몸무게가 70kg인 남성이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알코올이 분해되는 데 최소 6시간이 걸리고, 두 병을 마시면 15~19시간이 필요하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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