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월호 늘 기억‥책임자 처벌 철저히 이뤄질 것"

'세월호 참사 5주기' 참사 현장서 또 한 번의 작별인사…단원고 학생 희생자 부모 '헌화·추모' 김선일 기자l승인2019.04.1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5주기다. 늘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5년 동안 변화도 많았다. 안전에 대한 자세가,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 공감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강원도 지역 산불 때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챙겼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행동이 모두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을 향해서도 "지난 3월17일 광화문에 모셨던 세월호 희생자 영정의 자리를 옮기는 이안식이 있었다. 5년 동안 국민과 함께 울고 껴안으며 위로를 나누던 광화문을 떠나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어떠셨을지 다 가늠되지 않는다"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문 대통령은 또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공간인 '4·16 생명안전공원'도 빠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머물렀던 자리가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공간이 됐다는 것이 유가족께 작은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긴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안아줄 것 같다"며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전남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서 그리운 아이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울려 퍼졌다.

단원고등학교 학생 희생자 24명의 부모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이날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 2대를 나눠 타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바다를 찾았다.

이날 만큼은 잔잔한 물살을 헤치고 1시간여 만에 도착한 바다에서는 녹 덩이를 끼얹고 빛바랜 부표만이 외롭게 떠 있었다.

▲ 세월호 5주기인 16일 사고해역과 인접해 사고 수습 활동이 있었던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란색 부표에 새겨진 '세월' 두 글자는 그곳이 5년 전 아이들을 잃어버린 차디찬 바다였음을 알리는 이정표 노릇을 했다.

맹골수도를 향하는 내내 선실에 웅크리고 앉아 침묵을 지켰던 부모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이름을 목청껏 불렀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되뇌며 국화 송이를 바쳤다.

세월호가 가라앉아버린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아이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을 보냈을 바다에서 가슴에 담았던 말들을 꺼냈다.

"내년에 또 올게"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내야 해"

낚싯배 난간을 부여잡고 서로를 껴안으며 사고해역을 맴돈 부모들은 또 한 번 쓸쓸한 작별을 했다.

서망항으로 발길을 돌린 단원고 세월호 가족들은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선체 앞에서 희생자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단원고등학교 학생 희생자 24명의 부모는 전남 진도 맹골수도 서망항에서 낚싯배 2대를 나눠 타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바다를 찾았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19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