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김학의 사건' 당시 靑 외압 가능성 제기‥경찰 "긍정도 부정도 안해"

경찰청, 수사 당시 靑민정수석실 전화 받았다고 밝혀 유상철 기자l승인2019.04.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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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2일 '김학의 사건'에 대한 청와대 외압 가능성과 관련,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했다는 게 당시 수사 담당자의 진술"이라며 "외압에 휘둘리지 않았다는 것은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라고 밝혀 외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버닝썬 사건 관련 경찰청 업무보고를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경찰청에 대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외압에 휘둘리지 않았다는 수사 담당자 진술과 관련, 외압이 있었다고 할지 없었다고 할지 평가하는 것은 수사에서 밝혀달라"고 말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도 "경찰은 외압도 없는데 이 사건이 무혐의로 나느냐는 질의에 부정도 하지 않았고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외압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학의 전 차관, 윤모씨는 피해여성 2명에 대한 특수 강간과 피해여성 1명에 대한 카메라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는데 무혐의됐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경찰청은 수사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 전에 당시 청와대가 범죄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민갑룡 청장 등 경찰청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경찰청은 이른바 '김학의 CD'와 관련, "2012년 11월 윤모씨(건설업자 윤중천)가 A모 여성을 고소하면서 발단이 됐다"며 "윤씨의 벤츠 차량 속에 CD 동영상이 있었는데 박모씨가 그 CD에 나오는 남성 김학의 전 차관을 윤모씨로 오인, 그것을 재촬영해 A씨한테 줬고 A씨가 3월 19일쯤 경찰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는 김학의 전 차관 관련 과거 수사와 버닝썬 사태, 故 장자연 씨 사건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이어 "박모씨가 2012년 12월부터 6개월간 CD를 갖고 있었고 이 CD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며 "경찰 수사 담당 부서는 3월 19일 CD를 확보했다. 흐릿한 CD는 19일 받았고 선명한 것은 5월 2일날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박지원 의원이 3월초에 이 동영상을 받았다고 언론에 얘기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진상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청은 "경찰은 3월 19일 내사에 착수했고 그 전인 1월부터 범죄 정보를 수집중이었다"며 "내사와 범죄정보 수집은 보고체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2일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 유착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는 현직경찰관은 6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경찰 유착 의혹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1명을 입건됐다"며 "경찰 고위층·경찰총장 비호 의혹 관련으로 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3명이 입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동서 정모씨 부실수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1명이 입건됐고, 신고자 김모씨 고소 사건 관련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1명이 입건됐다" 말했다.

경찰청은 "전직 경찰관 중에서 수사대상자가 1명 있다"며 "미성년자 출입 사건 처리 과정 경찰 유착 의혹 관련해서 알선수재 등 혐의로 전직 경찰관 1명이 입건 구속됐다"며 "현직 경찰 중 신고자인 김모씨 인권위 진정 사건으로 두명이 내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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