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쌀 원산지' 속인 양조장 대표 구속"

농관원, 외국산 팽화미로 만든 불량 막걸리…11억2천만원 상당 전국에 판매 이경재 기자l승인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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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막걸리 주원료인 쌀의 원산지를 국산인 것처럼 속인 막걸리 제조업체가 적발됐다.

▲ 막걸리 원료인 외국산 쌀가루 포대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입산 쌀로 만든 쌀가루를 구매, 이를 원료로 사용해 막걸리를 만들어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수법으로 수도권 등 전국에 막걸리를 유통한 업체 대표 A씨(63)를 적발해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농관원에 따르면 충남 부여에서 막걸리 공장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2017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외국산 쌀로 만든 팽화미분(쌀을 부풀려서 분쇄한 가루) 38t을 사들여 자신이 운영하는 양조장에서 막걸리의 원료로 사용 막걸리를 제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량 막걸리 137만병(싯가 11억2천만원 상당)은 젊은 층과 외국인이 많이 찾는 홍대 주변 등과 수도권 등 전국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 막걸리 원료인 외국산 쌀가루 포대에 '외국산' 표시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제공]

특히 A씨는 막걸리의 주원료인 쌀이나 밤의 원산지를 거짓이나 혼동 표시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3회 있으며 관련 처벌에 따른 집행유예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막걸리 원료로 쓰이는 외국산 팽화미 가격은 20kg당 1만200원으로 국산 쌀 (2만2000원)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하다.

농관원은 농식품을 구매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정유통 신고하는 자에게는 소정의 포상금(5∼200만 원)도 지급된다.

▲ 외국산 쌀가루로 만든 막걸리가 출하를 앞두고 쌓여있지만 '국산' 쌀로 버젓이 허위 표기돼 있다.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제공]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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