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 사건, 서울청으로 이관‥강남署 수사 주체서 제외

사태 발단 김모 씨 관련 폭행·성추행 사건 광역수사대 이첩 김선일 기자l승인2019.02.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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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관련 폭력 사건을 수사 중이던 강남경찰서가 수사 주체에서 제외됐다. 강남서가 맡던 사건은 모두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넘어갔다.

▲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앞서 그동안 수사해 온 강남서가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강남서에서 수사 중이던 클럽 '버닝썬' 폭력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넘기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소속 경찰관이 버닝썬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강남서에 계속 수사를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고자 이송하는 것"이라며 "경찰관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20대 김모 씨의 성추행 등도 모두 넘겨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남서가 수사에서 빠지면서 이제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에서만 버닝썬을 전담하게 됐다"며 "강남서에 자체 수사를 맡겨도 되겠느냐는 등 외부 비판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의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수대는 강씨를 지난 21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기각됐다.

경찰을 떠나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옮긴 강씨는 클럽-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의 요청으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가 속한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바 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남서는 이 의혹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씨가 지난해 11월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 씨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로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이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커졌다.

강남서는 김씨가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욕설하고 난동을 부려 부득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는 이달 14일 버닝썬과 강남서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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