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성태 딸 '특혜채용 의혹'‥KT 본사 압수수색 관련 자료 확보

김 의원 "서류 인편으로 제출…합격통보 메일 받아 인적성검사 응시" 김선일 기자l승인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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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31)이 케이티(KT) 공개채용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으나 최종 합격했다는 의혹을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사옥에서 '김성태 딸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31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의 KT 본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 관련 인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하반기 공채에 합격해 KT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KT 공개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임원면접 등 순서로 이뤄지며,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고 채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김 의원의 딸은 공채를 통해 최종 합격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자신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딸이 사진에 나와 있는 kt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 기념사진을 들고 근거없는 의혹제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라는 것 말고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딸 김아무개씨가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연초부터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추적해온 사례로 정치권력과 언론이 결탁된 전형적인 정치인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농구팀 담당이었던 딸이 당시 시즌 중이라 지방출장을 계속 다녔다. 인사팀과 딸애가 속한 스포츠단은 한 사무실을 썼기 때문에 인편으로 서류를 제출했다"며 "후에 서류전형 합격 통보 메일을 받아 인적성 검사까지 응시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KT를 퇴사하면서 딸애에게 사내 메일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KT 측에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 정보공개 청구를 공식적으로 했다"며 "남부지검에 대해서는 피의사실 공표죄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댓글조작으로 법정구속된 상황에서, 드루킹 특검을 단식으로 관철시킨 나에 대한 정치공작이자 정치보복으로 보고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위해 서울시청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국회 국정감사 기간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비리가 강하게 비난하며 서울시청 점거시위까지 벌였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 의원은 "청년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장본인이 박원순 서울시장"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친인척 채용비리에 앞장서는 작태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기업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누가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는지, 누가 뒤에서 특혜를 누려 왔는지, 사회적 공정성을 저해해왔는지 반드시 그 실체를 가릴 것이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 의원의 요구가 관철됐고 국회는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딸 채용의혹) 그것도 전부 다 국정조사 대상이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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