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吳·洪·黃' 빅3 대접전‥홍준표 "'도로 탄핵당' 막으려"

황교안 "당 살리기·나라 정상화 동참은 귀한 일"…오세훈 "TV토론 횟수 늘려야" 유상철 기자l승인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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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권을 둘러싼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빅3 대접전'이 예상된다.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2월27일 치러진다 [자료사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이어 30일 홍준표 전 대표가 당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보수진영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혀온 '빅3'의 대결이 현실화한 모양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개최한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후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유튜브 1인 방송 'TV 홍카콜라' 등을 통한 외곽 보수 진지 구축에만 주력했다.

한국당 전당대회에 보수진영 유력 대권 주자인 황 전 총리가 뛰어들면서 '황교안 대세론'이 고개를 들자 7개월여 만에 현실정치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 당이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 이를 막으려 다시 한번 전장에 서겠다"며 황 전 총리를 겨냥했다.

황 전 총리는 입당 이후 정치신인이라는 기대감과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유지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권 레이스에서 '황교안 대세론'의 지속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홍 전 대표의 출마로 전대 판세는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가 출마 선언에서부터 황 전 총리를 저격한 것처럼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후보 간 치열한 검증과 선명성 경쟁이 이어진다면 당권의 향배를 점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시장은 수도권 및 중도보수 표심을, 홍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구축한 조직표를, 황 전 총리는 친박(친박근혜) 표심을 각각 출발점으로 세불리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이들 보수진영의 유력 대권주자가 모두 뛰어든 이번 전대를 '차기 대선 경선 미리보기'로 보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황 전 총리는 이날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을 겪은 부대인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를 찾아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데 이어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3050 국민들과의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안보 행보로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고, 일반 당원·국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수도권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천안함 기념관 방명록에는 '그대들의 희생으로 지킨 자유대한민국의 평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전 총리는 소통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가 '도로 탄핵당'을 막기 위해 전대에 출마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당의 많은 인재가 당을 살리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귀하다"라며 "한국당을 살리는 일에 같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오 전 시장은 강원 원주를 방문, 핵심 당원 합동간담회에 참석한 뒤 지역 숙원 사업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을 촉구하는 속초시민 규탄대회에 함께했다.

오 전 시장은 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한 전당대회 룰 가운데 합동연설회(4회)보다 TV토론(2회)의 횟수가 적은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오 전 시장은 "합동연설회는 과거 돈 선거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줄 세우기·세몰이의 구태를 되풀이하는 것이므로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의 간판 후보로서 총선 승리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장인 TV토론을 2회만 해서는 후보자 검증이 제대로 안 된다. 권역별 TV토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번 2·27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 문재인 대통령 당선, 북핵 위기와 민생파탄을 겪으면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저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하신 분이 많았다"면서 "저는 한국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으로 입당·복당·출마하는 훌륭한 분들이 계셔서 저는 대한민국 지키기와 애국세력 대통합에 백의종군하겠다"면서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큰절 올린다"고 덧붙였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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