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가라' 논란 김현철 사표 수리‥"너무 안타깝다"

유상철 기자l승인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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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0·60세대에 대한 무시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현철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사실상 전격 경질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할 일이 없다면 아세안으로 가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김 보좌관을 만나, 김 보좌관이 우리 정부 초기 경제정책의 큰틀을 잡는데 큰 기여를 했고 경제보좌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보좌관은 이날 오전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보좌관의 사의표명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지만, 여론악화 부담으로 전격 경질됐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석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김 보좌관의 발언 취지를 보면 맡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고 크게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김 보좌관의 사퇴를 거세게 요구한데다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5060세대의 비판여론 추이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김 보좌관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라는 본인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인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 세대를 향해 "50~60대는 할 일 없다고 산에 가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은 조기 퇴직과 청년실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청년층과 50~60대 장년층의 심정을 헤아려야 하는 청와대 경제참모로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김 위원장은 전날 늦게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문자에서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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