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설 연휴 前 민심 다지기‥민생·개각 등 고심

사회적 '대화 틀 갖추기' 주력…물밑 인선작업도 유상철 기자l승인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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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별도 외부 공개일정 없이 경제·민생 관련 구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 문재인 대통령 [자료샤진]

문 대통령은 주말인 26일과 휴일인 27일 별도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내주 정국 구상에 집중한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명절 밥상 민심'을 크게 좌우하는 만큼 연초부터 집중해온 경제·민생 관련 일정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경제활력의 분명한 신호를 발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다음 주에도 대통령의 메시지는 경제·민생 분야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경제 지표에서 반등을 이뤄낸다면 집권 3년차를 맞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 민심이 2020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됐을 것으로도 해석된다.

청와대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대기업·중견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까지 쉴 새 없이 만났다"며 "설 전까지 청와대의 기업 상대 소통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특히 청와대는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28일 대의원대회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제껏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며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전격 회동이 민주노총의 참여를 이끌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은 전날 회동에 대해 정부와 노동계가 대립만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이보다는 사회적 대화의 틀을 갖추기 위해 허심탄회한 소통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타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요구 사항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소통하고 함께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경사노위 등 제도적 틀을 활용한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린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로 사회적 대화의 틀이 온전히 갖춰지고, 탄력근로제 등 노동현안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설 민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바람도 감지된다.

또한 청와대 참모진 인사와 개각 작업도 남아 있다. 설 연휴 이후 일부 부처 장관들의 교체설이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도 조금씩 개각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설 직후 개각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부처별로) 4~5명, 그 이상의 후보를 놓고 검증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독려해 온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를 위한 개각에 신중을 기할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원년 멤버'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고려해 이미 교체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청와대는 실제로 이 부처들을 중심으로 이미 후임 후보군을 들여다보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 정책성과를 강조하는 만큼 정치권 인사보다는 관료나 전문가 출신이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 중에서도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입각할 수 있다는 얘기도 청와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다만 후임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검증이 철저해야 한다는 점, 섣불리 장관 교체 얘기가 나올 경우 공직사회가 동요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설 이후 개각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전체 개각 규모는 최대 10자리까지 늘어날 수 있지만, 이를 한 번에 단행하기보다는 총선 출마 장관들부터 차례로 교체하는 '순차 개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긴장의 끈도 늦출 수 없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월요일인 28일 청와대에서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후 환영 오찬을 주최한다. 이는 문 대통령이 올해 외국 정상과 갖는 첫 공식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28일) 오후 수보회의도 주재한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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