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고혈압(hypertension)

이미영 기자l승인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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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혈압(hypertension)'에 알아보자.

▣ 고혈압(hypertension) ▣

고혈압이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과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므로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는 진단이 되지 않고, 진단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에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한다.

-진료과 : 가정의학과,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심장은 혈관 속의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키는 펌프역할을 담당한다. 신체의 혈액 순환은 크게 체순환과 폐순환으로 구분된다.

1. 체순환
좌심실의 수축에 의해 대동맥으로 뿜어져 나간 혈액이 동맥을 거쳐 전신의 모세혈관으로 흘러 들어가 신체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받아낸 후 정맥을 거쳐 우심방으로 돌아온다.
좌심실 → 대동맥 → 동맥 → 신체 각 조직의 모세혈관 → 정맥 → 우심방

2. 폐순환
우심방에서 우심실로 흘러간 혈액은 우심실의 수축에 의해 폐동맥을 따라 폐포 모세혈관을 통과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산소를 받아들인 후 폐정맥을 따라 좌심방으로 돌아온다.
우심실 → 폐동맥 → 폐포 모세혈관 → 폐정맥 → 좌심방

혈압이란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압력으로 측정부위에 따라 동맥압, 정맥압, 폐동맥압, 폐정맥압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혈압은 팔의 동맥에서 측정한 동맥압력을 의미한다.

압력을 기록하는 단위는 흔히 기압을 측정할 때 이용되는 mmHg를 사용한다. 1mmHg는 수은기둥을 1mm까지 밀어 올릴 수 있는 압력을 의미하며, 읽을 때는 '밀리미터 머큐리'라 한다.

한편, 심장의 펌프작용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팔에서 측정한 동맥의 압력은 좌심실이 수축할 때 높아지고 이완할 때 낮아지면서 파동 모양을 그리게 된다.

좌심실의 수축에 의해 가장 높아진 순간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좌심실의 이완에 의해 가장 낮아진 순간의 압력을 '이완기 혈압(확장기 혈압)'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면 젊은 남성이 고혈압이 있어도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보건복지부가 최근에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2차년도(2014) 결과 보고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에서의 고혈압 유병률은 전체 30.4%, 남자 34.2%, 여자 26.9%로 남자가 여자보다 7.3% 높았다. 30대, 40대, 50대는 남자의 고혈압 유병률이 여자보다 높으나,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

또한 본인이 고혈압 환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인지율은 65.9%, 고혈압 환자임을 알고 치료 받고 있는 비율인 치료율이 61.3%, 실제로 치료 받아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는 43.8%(유병자 기준)로서 고혈압 관리의 문제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고혈압의 종류
고혈압은 그 발생원인에 따라 다음 두 가지로 구분한다.

1) 1차성 고혈압
'본태성 고혈압'이라고도 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고혈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1차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1차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 이상을 차지한다.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해서 체내 혈류량이 증가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말초 혈관의 저항이 커졌을 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혈압이 잘 발생하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의 가족력(유전적 성향), 음주, 흡연, 고령, 운동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혹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2) 2차성 고혈압
2차성 고혈압은 어떤 질환이 원인이 돼 혈압이 높은 경우이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장 질환이나 부신 종양,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일부 약물도 2차성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만성 신부전과 신혈관성 고혈압)이 가장 많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 정도를 차지하며, 1차성 고혈압에 비해 고혈압이 갑자기 나타나고 혈압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경향이 있다.

이완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의 심한 고혈압이나, 망막 질환을 동반하는 고혈압의 경우 2차성 고혈압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2차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이 발견되면, 이를 제거해 고혈압을 치료한다.
• 만성 신장질환
• 쿠싱 증후군
• 대동맥 축착
•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 부갑상선 질환
• 갈색세포종
•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 신혈관성 질환
• 갑상선 질환

■ 원인 및 위험요인

고혈압의 위험인자는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위험인자와 노력하면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 구분된다.

고혈압의 위험인자를 이와 같이 구분하는 이유는 고혈압은 당뇨병 등 다른 대부분의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환자 스스로 자신의 질병과 신체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1) 환자가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
• 나이 : 나이가 증가할수록 고혈압의 발생위험도 증가한다.
• 가족력 : 고혈압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2) 환자가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
• 비만 : 체중이 증가할수록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 활동 부족 :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일수록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 흡연 :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압을 높인다.
• 염분 섭취 : 염분을 필요이상으로 섭취하면 혈압을 높인다.
• 스트레스 :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인다. 과식이나 흡연, 음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면 오히려 혈압을 올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 증상 및 합병증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갈 때조차도 증상이 없다. 둔한 느낌의 두통이나 어지러움, 코피도 고혈압의 증상은 아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신체 각 부위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때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처럼 치명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고혈압의 증상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나타나므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세가 매우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혈압을 잘 조절하지 않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다.
• 출혈성 뇌졸중
• 허혈성 뇌졸중
• 심부전
• 심근경색
• 부정맥
• 신부전
• 고혈압성 망막증
• 대동맥박리증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고혈압의 합병증'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진단

혈압이 높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보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 외에는 고혈압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고혈압은 여러 차례 병원 방문해 적어도 2회 이상 연속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경우에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

1) 혈압을 측정 시 유의점
혈압은 활동, 기호식품 복용여부, 자세 등에 따라 크게 변화될 수 있어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다음의 유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 혈압 측정 30분 전에는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다.
• 방광이 꽉 차게 되면 혈압이 높아지므로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이 좋다.
• 측정 전, 발은 평평한 바닥에 디디고 의자에 등을 편하게 기대어 5분간 앉아 있다. 이때 팔은 심장 높이 정도의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 팔이 편하게 노출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짧은 소매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두꺼운 상의는 벗는다.
• 혈압을 잴 때는 위팔 동맥의 박동을 촉진하며 불규칙한 경우에는 수동 혈압계가 더 정확한다.
• 양쪽 팔의 혈압을 각각 재고 차이가 나면 더 높은 쪽을 기록한다. 양쪽 팔의 혈압차이가 20mmHg이상 나면 다시 측정한다.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보건복지부]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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