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전야 미사 집전‥"물욕 버리고 소박한 삶 되새길 것"

伊 '성당폭파' 위협에 삼엄한 경비 속 진행…"진정한 삶의 의미 돌아봐야" 이미영 기자l승인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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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자본주의적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미사 설교를 통해 자본주의적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A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설교를 통해 "오늘날 많은 사람이 소유에서 의미를 찾는다"고 한탄하면서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마굿간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사람, 특히 탐욕에 물든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에게 한번 물어보자. 내 삶을 위해 이 모든 물질적인 것과 복잡한 삶의 방식이 정말 필요한가? 이러한 불필요한 잉여 없이 더 소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교황은 이어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은 모든 인류 역사의 특징"이라면서 "심지어 지금도 역설적으로 일부가 사치스러운 만찬을 즐길 때 너무나 많은 이들은 생존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조차 없이 지낸다"고 지적했다.

▲ 어린 예수상에 입맞추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설교를 통해 자본주의적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2013년 라틴아메리카 출신 사제 중에선 최초로 교황에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년의 재임 기간 가난하고 탄압받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보호하는데 성심을 쏟았다.

1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이 날 미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바티칸과 로마 주요 관광지 주변 경비가 한층 강화된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남부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주 성베드로대성당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성당들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소말리아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인물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정오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를 발표할 예정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밤(현지시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세상 누구에게나 쉴 곳이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통해 난민에게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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