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땅밀림 '무인 원격감시시스템' 전국 25곳 설치

포항·정선 가리왕산…1년간 시범운영 이경재 기자l승인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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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산림청이 24일 새로운 유형의 재난인 '땅밀림'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국 25곳에 무인 원격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설치된 무인 원격감시시스템 [사진=산림청 제공]

땅밀림이란 토양층 내에 점토층이 있거나 지하수위 상승 영향으로 토양층 전체가 천천히 이동하는 현상으로, 발생 규모나 피해가 산사태나 토석류보다 커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요구된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 지진 당시에는 이 지역에 설치된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에서 6.5㎝의 땅밀림이 감지돼 주민대피와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이번에 설치한 곳은 전국 땅밀림 관리 대상지 35곳 중 22곳과 포항시·정선 가리왕산 등 3곳으로 부산(3), 경기(2), 강원(3), 충북(2), 충남(1), 경북(5), 경남(8), 전북(1) 등이다.

올해 땅밀림 무인 원격감시시스템 설치대상 중 9곳은 토지소유주가 동의하지 않아 설치하지 못했다.

땅밀림 무인 원격감시시스템은 위험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주민대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땅밀림 산사태를 감시할 수 있는 계측 센서다.

계측 센서는 와이어신축계, 지중 경사계, 지하 수위계, 강우량계 등으로 구성됐으며, 계측 값이 권고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지자체 담당자들에게 문자(SMS)가 발송된다.

앞으로 무인 원격감시시스템은 1년간 시범운영으로 데이터 수집, 계측 센서 관리, 계측데이터 보정 등의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산림청은 땅밀림 우려 지역 실태조사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계측시설을 확충하며 땅밀림 복구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권 산사태방지과장은 "땅밀림 계측기를 추가 설치해 주민대피체계를 구축하려면 토지소유주 동의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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