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TV, 박항서 '올해 최고의 인물'로 선정‥인기 '상종가'

박 감독 몸값 '천정부지' 광고모델 요청 쇄도…외국인 선정 이례적 홍정인 기자l승인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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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영 TV가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로 등극했다.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자료사진]

18일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 VTV1은 박 감독을 올해 베트남을 빛나게 한 최고의 인물로 선정했다.

VTV1은 해마다 그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인물을 뽑는데 이번에 극히 이례적으로 외국인인 박 감독이 선정됐다.

VTV1은 이에 따라 조만간 박 감독을 방송국으로 초청, 내년 1월1일 방송할 신년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동시에 취임한 박 감독은 올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 신화를 만들었고, 지난 9월 끝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박항서 감독이 지난 15일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2018 AFF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또 지난 15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베트남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박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박 감독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한 현지 대기업 회장이 2020년 초 끝나는 박 감독의 계약연장을 물론 연봉 대폭 인상을 시사했고, 자선경매에 나온 박 감독 초상화의 시작가가 5천 달러로 책정됐다.

또 박 감독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으며 한 가짜 팬 페이지의 팔로워가 19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쓴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자료사진]

베트남 축구대표팀도 덩달아 광고 모델 섭외 1순위가 되고 있다.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현지 기업의 요청도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하면 박 감독에게는 5만 달러를, 선수들에게는 10억 베트남동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스즈키컵 우승이 확정되자 타코 그룹 커뮤니티 디렉터 응우옌몯은 페이스북에 "베트남 선수들에게 지급할 후원금을 기존 10억 베트남동에서 20억 베트남동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남겼다.

올해 초 타코 그룹은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때 박 감독에게 기아차 옵티마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외 베트남 현지 은행인 비엣콤뱅크, TP뱅크와 베트남 통신사 비나폰 등도 10억 베트남동의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자료사진]

타코 그룹의 보너스 이외 박 감독은 이미 베트남축구연맹(VFF)과 베트남 가전업체 아산조로부터 특별 보너스를 전달받기도 했다. VFF은 필리핀과의 4강전 이후 베트남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박 감독에게 4만3000달러를 줬고, 아산조는 1만3000달러를 전달했다.

한편 '박항서호'는 지난 15일 경기에서 우승해 A매치 최다 무패의 신기록을 세웠다. 베트남은 지난 2016년 12월7일 AFF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패배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A매치 16경기 동안 8승 8무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프랑스가 지난달 17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에 져 A매치 15경기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 인해 베트남이 A매치 최다 경기 무패 기록팀이 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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