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 배우 신성일, 폐암 투병 중 별세‥향년 81세

'영화계 큰 별' 배우 신성일, 폐암 투병 중 별세‥향년 81세 홍정인 기자l승인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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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영화계 큰 별 배우 신성일 씨가 지난 4일 새벽 폐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전날부터 병세가 급격하게 위독해져 사망 오보까지 났었던 그는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화인으로서 빛났던 이름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전날 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의 빈소에는 많은 동료와 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한 최불암부터 비통한 표정의 조인성까지 영화계 관계자들이 대거 빈소를 찾았다.

조문 첫날인 5일부터 빈소에는 유족인 엄앵란과 자녀들이 곁을 지킨 가운데 배우 최불암, 이순재, 안성기, 문성근, 임하룡, 김수미, 조인성,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이사장, 신영균 신영균문화재단 명예회장, 오석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먼저 최불암은 취재진에게 "그 분이 만든 문화의 역사가 지나고, 후배들이 어떤 것을 배워야 하나에 대한 생각을 한다. 조금 더 건강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고인이 남긴 업적이 길이 오랫동안 빛나길 바란다"고 말하며 고인을 기렸다.

또한, 동료 배우 이순재는 "1960년대 영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거목이 한 명 갔다. 팬들이 다 기억할 것이다"면서 "너무 일찍 간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또 "신성일의 작업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에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동장례위원장인 안성기는 "지난해부터 내년 영화 한 편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 시나리오도 거의 완성됐다고 들었다. 오래만에 (신성일과) 영화를 함께 해 기뻤는데 허망하게 가시니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안성기는 "(신성일은) 1960~1970년대 지금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 빛는 졌지만 우리들 마음에는 그 빛이 오랫동안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원로배우 신영균은 "모든 면에서 열심히 뛴 배우다.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하며 영화 속에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을 것이다. 짧은 인생이었지만 이젠 행복하게 쉬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두 달 전에도 같이 밥을 먹었다. 하늘에서도 배우 했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하룡은 "별들이 하나 하나 떨어진다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또한, 조인성·박상원·황혜영 등이 빈소를 찾았고, 박찬욱 감독·강제규 감독·강우석 감독·박중훈·송강호·김혜수·송혜교 등의 영화인들이 근조 화환을 보냈다.

영화계 인사들의 조문을 받은 이는 아내 엄앵란이었다.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고 다사다난한 부부 생활을 한 엄앵란은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께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전세계 놀러다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엄앵란은 "딸이 '어머니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물으니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하라'고 했다"며 신성일의 유언을 공개했다.

그는 생전 신성일에 대해 "가성 남자가 아니었다. 대문 밖의 남자였다. 일에 미쳐서 집안은 나한테 맡기고 영화만 하러 다녔다"면서도 "남편은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었다.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화려한 한국 영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신성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내가 존경할만해서 55년을 살았지 흐물흐물하고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저승에 가서도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밌게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슬슬 전 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새벽 전남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 지난해 6월 폐암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왔고,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진행되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6일 10시에 진행되며 이후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 선영이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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