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비리' 유치원보다 더 심각‥"세금으로 성형외과 가도 관리無"

"요양원 3년 하면 빚을 갚는다…원장들 직접 자랑" 김선일 기자l승인2018.10.2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최근 유치원비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요양사가 '민간 요양시설의 비리 역시 사립유치원 못지 않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관심이 되고 있다.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이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 노인요양시설 비리척결 및 요양서비스노동자 6대 요구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현직 요양사로 6년 동안 일하고 있는 전지현 전국요양서비스 노조 사무청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전 사무처장은 인터뷰에서 "요양원 3년 하면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회계비리가 심하다"고 증언했다.

요양원은 의사, 간호사가 근무하는 의료시설인 요양병원과 달리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보험 지원으로 운영되는 민간 시설이다.

노조에 따르면 1만9000여개 요양원 가운데 국공립은 전체의 1.1%밖에 되지 않으며, 운영비용의 80%가 장기 요양 보험료로 충당된다.

전 사무처장은 "요양 제도가 생겨난 지 10년이 됐는데 지난 10년 간 회계 보고를 하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관련 제도가 매우 부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7월부터 재무 회계시스테밍 되게끔 의무로 바뀐 것이고, 그 전에는 한 번도 이런 회계 보고나 관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관리 부실 때문에 사립유치원에서 불거진 것과 유사한 회계비리가 극심하다는 것이 전 사무처장 설명이다.

전 사무처장은 "요양원 3년 하면 빚을 갚는다는 얘기를 한다. 이건 원장들이 직접 자랑을 한다"며 비리 실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실제 전 사무처장 설명에 따르면 벤츠 이상 승용차 리스, 나이트클럽, 골프장, 개인여행, 자녀 해외여행, 자녀 교육비 등 운영비가 방만하게 사용된 사례가 넘쳐난다. 경기도만 해도 이같은 비리 적발 규모가 111곳에 305억이나 된다.

전 사무처장은 "이걸로 성형외과도 다녀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유아 의류. 술, 이런 것들이 비일비재하게 개인 돈처럼 사용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 사무처장은 한 요양원장이 급식비를 20억원이나 횡령하고도 개인 시설이라 경찰 고발이 어려웠던 사례, 일하지 않는 아들을 부원장으로 등록해 매달 500만원씩 급여를 받은 사례 등을 열거했다.

전 사무처장은 "사립 유치원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많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19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