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남북정상회담] 김정은 선물 '송이버섯 2톤'‥미상봉 이산가족에 추석 선물로

20일 오전 남측에 먼저 도착,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명에 전달 유상철 기자l승인2018.09.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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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부부에게 송이버섯 2톤을 선물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지난 2월10일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오른쪽)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

문 대통령 부부는 이 송이버섯 전량을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 명을 선정해 추석 전에 전달하기로 했다.

송이버섯은 수송기에 실려 20일 새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송이버섯은 검사·검역 절차 뒤 500g씩 선물로 포장돼 4000여 명에게 추석 전 전달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아직도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누어 드릴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가 송이버섯과 함께 보낼 문구는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습니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 입니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이다.

▲ 김정은 위원장 송이버섯 선물. 문재인 대통령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송이버섯 2톤(2,000kg)을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 선물로 보낼 계획이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00년·2007년 정상회담 때도 송이버섯…김용갑 의원은 두 차례 다 거절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북측 최고지도자는 송이버섯을 선물로 보냈다. 자연산 최상급 칠보산 송이가 남측에 보내는 선물로 선택되고 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으로부터 약간의 시차가 있지만 9월11일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서울에 와 김 위원장의 선물 송이버섯을 전달했다.

당시 김 비서는 "김정일 장군님께서 보내시는 송이버섯 선물이 쌍방 수뇌분들 사이의 신뢰를 보다 두터이 하고 북남 인민들 사이에 동포애의 정을 일층 뜨겁게 하게 되리라고우리는 확신합니다"라고 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 4000명과 나누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달하게 될 메시지.

이 때 송이버섯은 남북정상회담 남측 대표단과 언론사 사장단, 국회의원 등 고위인사 수백 명에게 전달됐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 4톤은 국회의원 등 고위인사와 소외계층, 이북5도민회 관계자,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 등에 전달됐다.

송이버섯을 두 차례나 받지 않은 인물도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선물로 온 송이버섯을 받지 않았던 김용갑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2007년 정상회담 때 "북한 주민이 인권탄압과 굶주림을 당하고 있는데 송이버섯을 먹어도 되겠느냐"라고 거절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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