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무덤서 '퇴계 선생 친필 만장' 등 문화재급 유물 출토

퇴계 처삼촌 무덤 "다른 문헌에 전하지 않는 내용으로 큰 의미" 이미영 기자l승인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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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경북 안동에서 안동권씨 가일 문중의 한 무덤에서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쓴 만장 등 문화재급 유물이 대거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안동 한 무덤에서 나온 퇴계 선생 친필 만장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3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풍산읍의 한 무덤에서 평균 길이 128㎝, 너비 39㎝ 한지로 양쪽 끝에 연꽃 그림이 있고 고인 공덕을 기리는 글이 적힌 만장이 발견됐다.

만장은 한지를 두께는 3장, 길이는 2장을 붙여 만든 것으로 발견 당시 떡처럼 달라붙어 있었으나 훼손 상태는 심하지 않다.

몇백 년 동안 무덤 안에 있었으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자에 5언 율시로 지은 만장은 퇴계 선생이 쓴 것으로 선생의 대형 친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 안동 무덤에서 나온 퇴계 선생이 직접 쓴 만장[한국국학진흥원 제공]

무덤 주인은 퇴계 선생 처삼촌인 안동권씨 가일 문중 권굉인 것으로 알려졌다. 묘를 쓰고 453년 만인 지난해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물을 발견했다.

이번에 나온 만장은 퇴계를 비롯해 서애 류성룡의 부친인 류중령이 지은 것 등 모두 14점으로 문화재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대학자 선비들이 남긴 만사이고 친필인 데다 문집이나 다른 문헌에는 전하지 않는 내용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만장은 상례가 끝나면 대부분 태우기 때문에 임진왜란 이전 것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드물다"고 밝혔다.

국학진흥원은 보존 처리가 끝나는 오는 10월께 유물을 공개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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