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100년 만의 홍수' 피해 속출‥324명 사망

이재민 22만명 13개 지역 '적색경보'…공항은 26일까지 잠정 폐쇄 유상철 기자l승인201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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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인도 남부를 강타한 홍수로 인해 사망자 수가 324명으로 늘어나고 공항 활주로 등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남부 케랄라 주(州)에서는 이번 폭우로 16일 하루에만 40여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고, 17일에도 추가 희생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 총리는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지난 8일부터 쏟아진 비로 사망한 희생자 수는 324명으로 증가했다"고 확인했다.

폭우에 집이 휩쓸리면서 대피소로 몰려든 이재민 수도 22만3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주 당국은 14개 지역 가운데 13개 지역에 적색경보를 내렸다고 현지 NDTV는 전했다.

케랄라 주의 메인 공항인 코치 국제공항은 26일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애초 이 공항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항공기 운항을 중지할 계획이었지만 활주로뿐만 아니라 계류장 등 주요 시설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잠정 폐쇄 기간을 연장했다.

침수된 마을도 수백 곳에 달했다. 비 피해를 본 도로 구간은 1만㎞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등이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많은 주민이 집 옥상이나 고지대로 대피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당국은 16일에만 10대의 구조용 헬리콥터를 추가로 투입했다. 국가재난구조대 40팀도 더 꾸려져 현장으로 급파됐다.

해마다 몬순 시즌에는 남아시아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지만, 케랄라 주가 이 같은 재난을 겪은 것은 1924년 이후 거의 100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케랄라 주는 1924년 홍수로 800억루피(약 1조3천억원)에 달하는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비자얀 주 총리는 "앞으로 비가 더 올 예정이라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자얀 총리는 앞서 이날 정오께만 하더라도 희생자 수는 164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나절 만에 사망자 수가 약 2배 급증한 셈이다.

케랄라 주뿐만 아니라 인근 타밀나두 주, 카르나타카 주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 피해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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