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뇌 발달‥'조현병' 발생 원인"

서울대병원, 조현병 환자 MRI 분석 결과…"초기 조현병 환자들 시상에 미세구조 감소" 이미영 기자l승인2018.07.0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뇌 발달과 관련된 '시상' 부분의 미세구조 감소가 조현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서울대병원 제공]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리던 질환으로, 망상과 환각,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 등의 사회인지기능 저하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환자의 상당수는 약물로 치료되지만, 약 15∼30%는 약물치료에도 잘 듣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조강익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조현병 발병 1년 미만인 환자 37명과 건강한 대조군 36명의 자기공명영상(MRI)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시상'은 뇌의 5개 부분 중 하나인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으로, 뇌의 여러 부위를 연결하고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초기 조현병 환자들의 시상에서 미세구조가 감소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구조가 감소했다는 건 세포 간 밀집도가 떨어졌다는 것으로, 뇌의 발달이 미숙했다고 볼 수 있다.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좌), 조강익 연구원(우) [서울대병원 제공]

특히 이들은 정상대조군에 견줘 시상의 '등쪽안쪽핵'과 '베개핵'의 확산첨도(세포간 밀집도)가 8∼9%가량 감소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권준수 교수는 "뇌세포 미세구조는 뇌가 발달할수록 복잡해지는데, 이들의 감소는 뇌세포 간 신경전달 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시상의 미세구조 감소가 심할수록 환자의 '공간 운용 기억'이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강익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초기 조현병 환자들에서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낸 최초의 결과"라며 "향후 MRI를 통한 조현병의 치료반응이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생물학적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18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