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이행 첫 '남북고위급회담'‥판문점 평화의 집서 개최

유상철 기자l승인2018.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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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무산될 위기까지 갔던 남북고위급회담이 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 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날 북미 실무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의 확고함이 확인되고 있는 분위기가 조상되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한반도 평화모드로 사실상 완성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특히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4·27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8·15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논의할 체육회담, 장성급 군사회담 등 후속 회담일정을 잡는 데 우선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6·15 남북공동행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남북 철도연결을 비롯한 경제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회담을 갖고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한 핵심적 조건들을 놓고 큰 틀의 '조율'을 끝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발언이다.

여기에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한다면 '정상차원의 결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서에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표명된다면 이는 더할나위 없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전날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관계와 조선반도 비핵화를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세 하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에 충만되는 해법을 찾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며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 해결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이처럼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거듭 확인되는 가운데,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대화 재개에 나섰다.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은 이날 다시 열린다.

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남측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의 대표단이 꾸려졌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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