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고위급회담 '전격 중지' 통보‥靑 "파악중"

美 백악관, 대책회의 北의도 분석 '즉각적 반응 자제'…"북미회담 준비 계속" 유상철 기자l승인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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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분석하는데 주력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정부는 특히 이 훈련이 한미동맹 차원의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께 북한이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6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 회담 중지 조치를 발표하자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을 소집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CNN방송이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특히 북한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라 허버키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회담 중지와 관련한) 한국 언론 보도를 알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밝힌 내용에 대해 별도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한미 양국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선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경고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에서 메릴랜드로 이동하기 위해 전용헬기인 '마린 원'을 탑승하러 가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국과 미국 군대는 현재 '2018 독수리(FE) 훈련'과 '2018 맥스선더 훈련'을 포함한 연례순환 한미 춘계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런 방어훈련은 한미동맹의 정례적 일상의 한 부분으로, 군사 준비태세의 기초를 유지하기 위한 연례 훈련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그 훈련의 목적은 한미동맹이 한국을 방어할 능력을 제고하고 준비태세와 상호운영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이들 연합훈련의 방어적 본질은 수십 년간 매우 분명해 왔고 변하지 않아 왔다"고 강조했다.

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으로부터 입장 변화를) 통보받은 게 없다"면서 "우리는 (북미정상) 회담 계획을 계속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정부 또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 훈련을 계속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어떤 것도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맥스선더 훈련을 도발 행위로 비난한 데 대해 "김정은(국무위원장)은 우리가 이러한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해왔다"는 점을 환기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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