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25년 만에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관객 만난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오는 18일~5월6일까지 공연" 홍정인 기자l승인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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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원로 '국민배우' 최불암(79·본명 최영한) 씨가 25년 만에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 원로 '국민배우' 최불암 [자료사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는 18일부터 5월6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의 주역이다.

최씨는 1993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 이후 TV드라마와 영화에 주력해오다 25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최씨는 장수 프로그램 '수사반장'과 '전원일기'에서 대중들에게 '인자한 아버지' 모습으로 각인돼 잊혀지지 않는 원로 '국민배우'다.

최씨는 이번 연극 무대에서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노인 역을 맡아 연륜과 연기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별'을 눈여겨 봤었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이라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드라마만 하다 연극을 하려니 두 배로 힘든 것 같다"며 웃었다.

최씨는 그러면서도 "드라마는 삶을 그린 칠판 같아야 하는데, 요즘 드라마는 해선 안 될 사랑, 부모 자식의 억지 다툼 같은 갈등을 그려낸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전원일기'가 장수한 건 아버지가 아버지답고, 아들이 아들다워서였어요. 평화로웠거든. 요즘도 시골 노인들은 '이제 당신 나오는 드라마 안 하오?' 하고 물어요."라며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 극 중 긴 시간을 건너 재회하는 '노인'(최불암·오른쪽)과 '윤희'(박혜영)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전원일기'는 그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 일을 맡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극 중 최불암이 버려진 아이 금동이를 입양한 내용 뒤 전국에서 칭찬이 쏟아졌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극 중 인물과 배우 개인을 잘 구분 못하던 시절이었다.

최씨는 최근 TV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하고 있어 1주일에 2~3일은 촬영을 위해 지방을 다니고 나머지는 연극 연습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팔순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왕성한 열정을 보이는 현역 배우였다.

한편,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연극 '하나코' '해무(海霧)' 등을 통해 세밀하고 진중한 글쓰기 호흡을 보여준 김민정 작가의 창작극이다.

김 작가 본인이 쓰고 2016년 초연한 연극 '아인슈타인의 별'을 모태로 재구성했다. 우리 삶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하는 인간 존엄과 가치를 이야기한다.

김 작가는 천문대에서 별을 바라보다 작품 창작의 영감을 얻었다. 그는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인의 기쁨과 슬픔, 그리움과 애틋함을 소재로 극작했다"면서 "관객에게 '당신 삶은 어떠합니까?'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7년 김 작가와 '해무'에서 끈끈한 호흡을 맞춘 안경모 연출이 힘을 보탠다.

안 연출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 여러 희노애락의 모습을 한 발짝 혹은 더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바라봄으로써 삶의 색다른 가치와 의미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응 최씨를 비롯해 배우 문창완, 정찬훈, 이종무 등이 나온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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