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이상화, 女500m 아쉽지만 감격의 銀‥"3회 연속 메달"

올림픽 3연패 안타깝게 좌절, 역대 3번째 '3대회 연속 메달'…日 고다이라 올림픽 신기록 '금메달' 홍정인 기자l승인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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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감격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아쉬움이 남는 듯 했지만 감격에 북받치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이상화의 '라이벌' 일본 고다이라 선수가 36초9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차지했다.

이상화는 이로써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m 3연패 달성은 안타깝게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 1984년 은메달, 1988년 동메달)와 블레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조 아웃코스에서 일본의 고 아리사(37초67)와 함께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20으로 끊으면서 순조롭게 질주했다.

▲ 이상화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감격에 벅찬 눈물을 흘리자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으로 위로하고 있다.

이상화의 이번 시즌 초반 100m 베스트 기록은 10초26이었는데 이를 넘어서면서 금빛 기대감을 부풀렀지만 막판 스퍼트가 아쉬웠다.이상화는 나머지 400m를 27초13에 주파하면서 37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보다 앞서 레이스를 펼친 일본의 고다이라가 일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다이라는 초반 100m에서 이상화보다 늦은 10초26를 기록했지만 무서운 막판 질주로 나머지 400m를 26초68로 통과하며 최종 36초9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에 나선 31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6초대 기록을 끊었다.

체코의 카롤리나 데르바노바가 37초3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의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251의 기록으로 12위에 올랐고,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534의 기록으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이번 경기를 마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 것은 그동안 '빙속 여제'의 활약에 행복했던 국내 팬뿐만이 아니었다.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도 이상화를 격려했다.

▲ 이상화가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직후 끝내 감격에 벅찬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상화는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 2회 연속 올림픽을 제패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었다.

이상화 개인에게 이번 경기는 한국 평창에서 열린 뜻깊은 올림픽이고, 게다가 부모님이 경기장을 방문한 가운데 올림픽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내심 금메달을 따고 싶었겠지만 안타깝게 실패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이상화가 태극기를 들고 계속 눈물을 흘리며 빙판을 돌고 있을 때 고다이라가 멈춰 서서 이상화를 기다렸다. 고다이라는 다가오는이상화를 감싸안으며 위로했다. 둘은 한참동안 대화를 나눴다.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이상화의 표정이 서서히 밝아졌다.

이상화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승자에 대한 예우를 빼놓지 않았다. "저는 1000m를 포기하고 500m에 도전했지만 고다이라는 1500m도 하고, 1000m도 하고, 마지막으로 500m도 탔다. 어후~"라며 강행군을 이겨내고 마침내 금메달을 딴 승자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상화는 "서로 자랑스럽다고,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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