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광교산 떠나겠다"‥수원시 기념행사 재검토

이미영 기자l승인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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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84) 시인이 "(경기 수원)광교산 문화향수의 집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고은 시인

고은 시인은 18일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고 수원시에 공식적으로 뜻을 전달했다. 시인은 2013년부터 수원시 '문화향수의 집'(장안구 상광교동)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해왔다.

고은재단 측은 "시인이 지난해 5월, 광교산 주민들의 반발(퇴거 요구)을 겪으면서 수원시가 제공한 창작공간에 거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이주를 준비해 왔다"면서 "'자연인'으로 살 수 있는 곳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또 "시인이 더 이상 수원시에 누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뜻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뜻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또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문학 행사는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고은 시인은 수원시의 요청으로 2013년 8월에 안성에서 현재 광교산 주택으로 입주했다.

그는 최근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 관련, 문단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파문을 일으켰다. 수원지역 여성단체들은 이 때문에 수원시에 고씨에 대한 지원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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