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사기단 '나이롱 환자로 입원'‥의사들 방조"

경찰 "보험 사기 방조한 병원 많다 '첩보'…계속 수사" 김선일 기자l승인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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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혼잡한 도로에서 고의로 차 사고를 내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위로 입원해 일명 '나이롱 환자' 행세를 하는 수법으로 1억46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과, 이들을 검진하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입원시킨 의사들이 덜미를 잡혔다.

▲ 서울 혜화경찰서는 고의사고를 내고 허위로 입원해 1억46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보험사기 일당 58명과, 입원을 방조한 의사를 비롯해 병원관계자 4명 등 총 62명을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자료사진]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혐의로 김모(25)씨 등 58명과 의료법 위반으로 의사 김모(73·여)씨 등 의사 2명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 4명을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 등 58명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성북구, 강북구, 종로구 일대 혼잡한 교차로에서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다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고 허위로 입원하는 수법 등으로 26회에 걸쳐 1억46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 김씨 등 병원 관계자 4명은 병원 검진을 통해서 사기 일당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보험금 등의 추가 수입을 목적으로 입원을 권유하거나 용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8명은 청소년 때 오토바이 배달을 하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게 돼 동네 친구 및 학교 선후배들을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한 차에 5명까지 동승하고 주로 혼잡한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에 그대로 돌진해 고의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전혀 다친 곳이 전혀 없음에도 입원해 보험금 총 1억4600만원 가량을 타냈다.

특히 이들은 보험 당국의 의심을 받을까봐 동승자와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거나 공범들이 승차한 택시를 고의로 추돌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더 많은 보험합의금을 받아 내기 위해 서울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일대를 돌며 입원이 쉬운 개인병원을 찾아 3~11일까지 입원해 1인당 80~120만원 상당의 보험 합의금을 가로챘다.

또 의사 김씨 등 병원 관계자들은 엑스레인(X-Ray), 혈액, 심전도 등 검사 결과 이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에도 입원을 권유하거나 용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입원시켜 보험 사기를 방조하는 병의원이 여전히 많다는 첩보가 있어 계속 수사할 예정이고, 해당 의원의 부당 이득금은 환수조치 및 행정처분하도록 행정 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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