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급유선' 충돌‥사망 13명·실종 2명"

해경, 30대 급유선 선장 등 2명 긴급체포…해역 주변 야간 수색 김선일 기자l승인20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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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3일 새벽 낚싯배 선창1호(9.77t)가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와 충돌 전복돼 낚싯배에 탄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선장 오모(70)씨와 승객 등 2명이 실종됐다.

▲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3일 오전6시7분께 낚시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전복시킨 336t급 급유선. 이 사고로 22명이 승선한 선창1호 낚시배가 전복돼 선원과 낚시객 등 총 22명 중 20명이 구조됐으나 현재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사진제공=인천해양경찰서]

인천 해양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급유선 선장 A(37)씨와 갑판원 B(46)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조타실에서 선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급유선 선장 A씨 등 6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오후 8시께 이들 2명을 긴급체포했다.

이날 낚싯배에는 선장(70·실종)과 선원 이모(여·40)씨, 낚시객 2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낚시객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수부는 김영춘 장관이 이날 오전 7시50분께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해경에 구조요원을 최대한 투입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 인천 영흥도 구조 현장 - 3일 오전 인천 영흥도 인근 바다에서 낚싯배가 전복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선장과 선원, 20∼60대 낚시객 22명을 태운 낚싯배 선창1호가 이날 오전 6시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 부두를 출발해 남쪽으로 향했다.

당시 바다에는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아직 동이 트기 전이었지만 낚싯배의 출항신고와 허가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선창1호는 출항 9분 만인 오전 6시9분께 진두항 남서방 약 1마일(1.6㎞) 해상에서 336t급 급유선과 부딪혀 뒤집혔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선박은 정상적으로 낚시어선업 신고를 한 배로, 승선 정원(22명)도 준수해 출항절차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낚싯배를 충돌한 선박인 급유선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긴급구조에 나섰지만, 충돌로 인한 강한 충격과 사고 해역의 강한 물살 등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39척과 항공기 8대를 동원해 주변 해역에서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사고 해역에 크레인 바지선이 도착, 선창1호를 인양했지만 배 안에서 실종자 2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 3일 오전 인천시 웅진군 영흥면 진두항에서 구조대원들이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 관련 희생자를 이송하고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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