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

참가업체 전년 대비 10.2% 증가…‘사상 최대 규모’ 2016년 기록 갈아치워 김선일 기자l승인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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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

[서울투데이 - 미래가 보이는 글로벌 시사종합 신문]더 크고 알차게 변신한 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불교박람회는 3월 23일 오전 10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 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문화체육관광부 김재원 종무실장,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대한체육회 회장),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 국민의당 박준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서울 대만 불광산사 주지 의은 스님, 네팔 키런샤카 대사, 태국 공사 쑤멧출라야타 참사관, 주한 스리랑사 매니시아 구나세케라 대사, 콜롬비아 올가 몰리나 전권공사, 라오스 봉빌라이팁파랑씨 참사관, 니카라과 에르가르도 꾸아레스마 대사 등 해외 공관 및 주요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외에도 사부대중 300명이 개막식에 동참해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불교박람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의 협조 속에 한국불교의 3대 축제로 당당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올해 주제전인 ‘일상이 빛나는 순간, 수행’에 맞추어 준비한 다양한 수행법과 전통공예를 통해 행복한 나를 채우는 수행법을 만나보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불교박람회가 한국불교 최대 행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것은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에 대한 많은 분들의 노력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불교박람회는 한국문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박람회가 되었다.”라며 “서울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은 김재원 종무실장의 대독을 통해 “불교박람회가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주제전인 ‘일상이 빛나는 순간, 수행’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일상을 빛나게 할 힘과 온기를 얻고 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 불교박람회는 총 318개 업체 475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이는 지난해 280개 업체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단순히 참여업체의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불교박람회는 2013년 새롭게 다시 태어난 이후로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전통문화예술 전승을 위한 노력들을 다각도로 기울여왔다. 이에 걸맞는 업체들을 엄선, 이번 불교박람회를 함께 준비했다.

올해 불교박람회의 슬로건은 ‘일상이 빛나는 순간, 수행’으로 잡았다. 슬로건을 뒷받침할 주제는 불교의 전통의식과 공예품이다. 수행의 일상화로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일상에서 수행하듯 늘 깨어있다면 나와 나의 삶이 바뀌기 마련이다. 이것을 깨우쳐주는 것이 불교의 역할. 올해 불교박람회는 불교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우리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슬로건에 담았다.

올해 박람회의 주요 주제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방향은 전통공예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우리의 문화예술로 우리의 삶을 꾸며보자는 취지로 집중육성분야에 전통공예를 선정했다. 지난해 주제전을 수놓았던 전통건축에 이은 선택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산업은 전반적으로 영세한 형편이다. 그중에서도 전통공예 분야는 시장규모와 종사자 수, 1인당 매출 부문에서 성장률이 최하위권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자주 마주하게 되는 것이 공예분야이기도 하다. 수행에 있어서도 전통공예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다. 불화, 불상, 의식법구, 장엄구, 공양구, 수행용품 등 수행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이 모두 공예품이기 때문이다.

불교는 일상에서 전통공예품을 활용하고 있는 유일한 종교다. 때문에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불교는 매우 중요한 밑바탕이다. 불교박람회 측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통공예를 활용한 일상 속 수행법을 제시, 전통공예 활성화를 위한 물꼬를 터나갈 계획이다.

올해 불교박람회의 주제전은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꾸며진다. 1관에서는 ‘불교(전통) 의식과 공예품’을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16세기 감로탱화의 불단을 재현하는 전통불교지화 명인 정명 스님의 특별전이 열린다. 종이꽃이 가진 단아한 아름다움은 현대사회에 범람하는 온갖 자극에 시달린 현대인들의 오감을 어루만져준다.

2관에서는 ‘불교(전통) 의식에 담긴 철학’이 전시 주제다. 여기에서는 불교 의식에 담긴 지혜를 현대미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대형페인트의 대가 서용선 작가가 금강경의 첫 장면을 재해석한 나무불상조각과 페인팅 등으로 꾸며진다. 서용선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출신으로 최근 김종영미술관에서 색과 공을 주제로 거칠게 깎아낸 불상 시리즈를 선보여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있다.

마지막 3관에서 풀어놓을 주제전은 ‘불교(전통) 의식과 수행’. 관람객들은 3관에서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제안하는 다채로운 명상법·수행법을 통해 지루한 일상을 빛나는 하루로 만들 기발한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순간에 집중하는 힘이 가지고 올 나의 변화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공예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장인들의 공방을 재현한 공간에서 장인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통공예가 가진 수행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전통공예품이 가진 가치를 대중들에게 전한다. 이 자리에는 서칠교, 신구경, 예상희, 최용대 작가가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71.8%나 커진 국제교류전도 열린다. 올해는 중국, 대만, 일본, 스리랑카,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에서 총 58개 업체가 60부스 규모로 참여해 각 나라별 불교문화와 예술을 선보인다. 국제교류전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2개 업체가 30부스 규모로 참여했던 바 있다.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불교박람회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의 인증 연수교육프로그램이 2층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다. 가치혼합경영연구소 김재춘 소장이 ‘불사모연의 기획과 사례연구 과정’의 강연을 맡았으며, 한옥협동조합은 ‘디지털 전통사찰 불사’를 통해 21세기에 걸맞는 전통사찰 불사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고승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우리스님전’은 근현대 한국불교의 이정표였던 한암 스님을 재조명할 예정이며, 열악한 전통예술계에서 신진작가들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청년불교미술작가전은 청년작가 6명의 재기 넘치는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을 예정이다.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통문화우수상품전’은 장안대학교 쥬얼리디자인과의 대상작 ‘반야심향 세트’와 ‘향꽂이와 향통’을 비롯한 11개 업체 11개 상품을 전시한다.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님들의 릴레이 초청법문도 열린다. 불교박람회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불교를 이끌고 있는 스님 10명의 법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108산사순례를 이끌었던 혜자 스님, 자비명상의 대가 마가 스님, 트위터 전법의 대명사 혜민 스님, 상도선원장 미산 스님,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 사찰음식의 선구자 선재 스님 등이 동참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든 전통 수공예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전통수공예장터와 건강한 식문화를 위한 사찰음식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전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불교박람회의 대표 즐길거리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불교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의미 있는 콘텐츠들로 올해 불교박람회를 채웠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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