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관정 개발 중 '가스 불길' 24시간 계속‥혹시 '가스田'에 기대

소방, 경찰 당국, 안전대책·진화대책 논의…대규모 '천연가스 단층' 발견에 기대감 이경재 기자l승인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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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경북 포항시 대잠동 지하수 관정 개발 중 땅속에 묻혀 있던 가스로 인해 발생한 불길이 24시간째 지속되고 있다.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사장 지하에서 지난 8일 오후 2시53분께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2명이 경미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9일 오후 2시 현재 불을 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자연적으로 소멸되길 기다리고 있다.

이에 시와 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경찰서 등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안전대책 수립과 진화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일부에선 대규모 천연가스 단층 발견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일대가 이암층이라 천연가스일 가능성이 낮고 매장량도 지하 200m지점이라 상업화할 정도로 많은 량이 매장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포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 장비로 가스 분석 등을 통한 성분분석에 착수한 상태로 결과가 도출돼야 정확한 실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은 지난 100여 년간 철도부지로 묶여 개발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쓰레기 대량 매장으로 인한 메탄가스 발생가능성이 낮고 가스배관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가스분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은 그 동안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신생대 제3기층이 넓고 두껍게 분포하는 지역으로 상업성 있는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 1960년대는 유전이 있다는 설이 제기됐고, 1970년대에는 시추를 통해 석유가 나왔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대 석유 시추 논란 이후 정부차원에서 포항지역에 대한 정밀지질조사가 이뤄졌고, 전문가들은 지질학적으로 경제성 있는 대규모 단층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06년의 경우 SBS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에서 포항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새어나와 집주인은 물론, 마을주민들도 사용하는 내용을 방영하기도 했다.

이 천연가스는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LPG 가스의 두 배에 이르는 화력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상업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혀 천연가스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2시53분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옛 포항역에서 효자역 구간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장에서 지하수 관정개발을 하기 위해 시추 작업을 하던 중 지하 200m에서 가스가 분출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천공기 작업자 이모(58)씨와 오모(58)씨 등 2명이 얼굴 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불은 소방서 추산 7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현재 24시간째 타고 있다.

김영철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현재 화재지역과 분출 가스에 대한 성분 분석에 착수한 상태"라며 "성분 분석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로를 뚫어 가스를 강제로 배출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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