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난동' 한화3남 김동선, 1심 집행유예‥"우발적 범행에 반성"

법원 "대기업 일가에 더 엄격한 사회적 책무"…사회봉사 80시간 김선일 기자l승인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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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28)씨가 최근 만취 상태로 술집 종업원을 때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8일 법원이 김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술에 취해 술집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판사는 이날 '특수폭행·공용물건 손상·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김씨는 이날 집행유예가 선고됨에 따라 구속 상태에서 풀려났다.

김 판사는 "여러 증거를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공용물건을 손괴하는 등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인 범행이고, 음주운전에 따른 벌금형 외에 별다른 전과가 없다. 합의가 이뤄져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판사는 "일반인이라면 벌금형 등으로 간단히 처벌받을 사안"이라며 "우리 사회는 사회 기득권층, 대기업 오너 일가에 한층 더 엄격한 사회적 책무를 요구한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하고, 다시는 이런 범행에 가담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5일 오전 4시6분께 서울 도산대로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아무 이유 없이 종업원 A씨에게 "이리 안 와? 똑바로 안 해"라고 욕설을 하면서 안주를 집어 던졌고, 이를 말리는 지배인 얼굴을 향해 술병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호송되던 과정에서 발로 경찰 순찰차 뒷문 손잡이 커버를 걷어차 부수고 좌석 시트를 찢는 등 28만6000원 상당의 피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날 김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많이 반성하고 있고 열심히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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