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빗속의 30만 촛불'‥"탄핵기각 시 강력 항의행동"

서울 광화문광장서 18차 촛불집회…"기각되면 민노총 총파업·학생 동맹휴업 등" 김선일 기자l승인2017.03.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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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제98주년 3·1절인 1일 헌법재판소(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등을 촉구하는 18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 제98주년 3·1절인 1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29일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시작된 이후 토요일이 아닌 평일에 차수가 부여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황교안 퇴진! 3·1절 맞이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0분 기준으로 광화문 일대에 30만명(연인원 방식 주최측 추산)이 집결했다. 다음 날이 휴일이 아닌데다 오후 4시30분께부터 빗방울까지 떨어져 직전 집회만큼의 규모를 기대하기는 힘든 조건이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집중'으로 열린 17차 집회 당시에는 광화문광장에 100만명 등 전국에서 107만명이 참여한 바 있다.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18차 집회 기조발언에서 "박근혜 정권은 출발부터 잘못됐다.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시작해 2년 차에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고, 구하지 않은 것뿐 아니라 지금까지 진실규명을 방해해왔다"며 "이게 박근혜가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실체이다. 이것만으로도 박근혜는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진행동은 3월4일과 11일 계속 광장에 모일 것이고 탄핵심판일에는 저녁에 이 곳에 집결해 대규모 집회를 할 것"이라면서 "탄핵이 인용된다면 1차 승리를 자축하며 다음 투쟁을 결의하겠지만 만에 하나 기각되면 강력한 항의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항의행동'과 관련해 "민주노총은 즉각 총파업으로, 농민은 농기계 시위로, 학생은 동맹휴업으로 전면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특검이 박근혜와 다른 재벌 총수와 공범자들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다"며 "그동안 황교안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가로막고 진보당 해산 주도, 심지어 세월호 수사도 방해했다. 이런 자들이 퇴진될 때까지 그리고 구속될 때까지 이 투쟁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제98주년 3·1절인 1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탄핵반대 보수단체가 광화문 광장에 맞불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이날 성명에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 결정에 있어 대통령의 승인은 요건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절차일 뿐"이라며 "황 권한대행은 자의적인 판단으로 특검의 수사를 방해해 직권남용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행사에서는 각종 공연, 시민 자유발언, 촛불 소등 및 파도타기 퍼포먼스 등이 열렸다.

특히 3·1절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0)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발언 시간도 마련됐다.

이 할머니가 아리랑을 부르자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따라부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오후 7시부터는 율곡로, 효자동길을 거쳐 청와대 100m 지점(자하문로 16길21)까지 이어지는 행진이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행진대열에 가담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신속탄핵' '황교안 퇴진' '특검법 직권상정'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3시~5시에는 '탄핵 완수! 민주평화정부 수립! 3·1 국민주권 선언대회'(광화문광장·2017 민주평화포럼), '우리가 역사의 주인이다! 3·1 역사주권 선포의 날'(일본대사관 앞·서울겨레하나) 등 박 대통령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다양한 사전집회가 잇달아 열렸다.

한편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촛불집회에 앞서 광화문 일대에서 '15차 탄핵무효 애국집회'를 열었다.

탄기국 측은 집회에 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탄기국 정광용(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중앙회장) 대변인은 "98년의 시공을 초월해 일제에 저항해 피 흘렸던 순국선열의 뒤를 잇겠다"며 "제2의 건국을 선언하면서 피로써 이어받을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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