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한강 인근 쇠기러기 폐사체서 'AI 검출'

이경재 기자l승인2017.02.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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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서울시는 21일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서울시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 지난 5일 오후 출입이 통제된 한강 인근

검사결과는 이날 오후나 22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쇠기러기가 고병원성 AI인 H5N6형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발견되게 된다.

AI가 검출된 쇠기러기는 지난 15일 광진구 뚝섬로 58길에서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해 발견됐다. 관할 구청인 광진구는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사체를 수거하고 발견 장소를 소독했다.

시 관계자는 "쇠기러기 발견 지역이 야생 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주민 신고 즉시 수거해 실질적인 위험은 낮다"며 "해당 지역에 대해서 별도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근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대해선 24일까지 물청소와 소독을 집중 실시한다.

또 쇠기러기 사체를 수거하고 검사 의뢰한 관계자 3명에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항바이러스제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한편 시는 검사 중인 쇠기러기 폐사체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시내 전 가금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실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한다.

예찰지역에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14개 자치구가 포함되며 가금류 반·출입, 가축분뇨, 깔집 등의 이동이 제한된다.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때는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이날 쇠기러기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정되면 지난달 뿔논병아리 폐사체를 포함해 올해 두 번째로 서울 시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되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내에서 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없어 시민 여러분이 특별히 불안해 할 필요는 없으나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철새 북상이 예정된 만큼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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