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위기경보, 최고 단계 '심각'‥7년만에 최대 위기

전국 가축시장 잠정 폐쇄…가축 농장간 이동도 금지 이경재 기자l승인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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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9일 오후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이 구제역 관련 가축방역심의회 결과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히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축방역심의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구제역이 여러 시도에 걸쳐 발생한 점 ▲A형·O형 동시 발생 ▲낮은 항체 형성률로 확산 위험도 증가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안전처에 설치, 운영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I)대책 지원본부를 이날부터 구제역·AI대책 지는원본부로 개편하고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서 운영 중인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전과 같이 유지된다. 본부장은 농식품부 장관, 상황실장은 차관이다.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전국의 모든 시군 간, 시도 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 초소가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된다.

전국 우제류 가축 시장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일시 폐쇄한다. 이 기간 동안 농장 간 생축 이동도 금지된다. 관련 종사자들도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부득이 방문하는 경우에는 농장 출입을 전후해 1회용 방역복 착용과 소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번 가축방역심의회에서는 또 경기 연천군 내 구제역 발생에 따른 특별방역 관리 강화 방안도 심의됐다. 경기도 우제류 가축의 타시도 반출은 9일 오후 6시부터 15일 자정까지 7일간 금지한다.

발생 농장 내의 우제류는 양성으로 확진되는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 살처분과 폐기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우유나 소고기 수급에는 제한이 없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도축과 집유는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도축장 및 집유장으로 오고 가는 차량에 대해 주요 도축장별로 방역관이나 검사원 등을 배치해 소독과정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역 대책을 돼지로까지 확대하는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실장은 "검역본부장이 연천 지역을 방문해 주변 지역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검출된 A형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을 조속히 확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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