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재배 농가, 나무 심을 준비하세요

농진청, 말농장 등 초보농업인 과수나무 심기 늦어도 3월 중·하순까지 마쳐야 이경재 기자l승인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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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겨울이 짧아지고 봄이 일찍 시작하므로 과수재배 농가의 나무심기는 3월 중·하순까지 마쳐야 한다고 8일 당부했다.

▲ 사진=농촌진흥청

보통 나무 심는 시기를 식목일(4월 5일) 전후로 알고 있지만, 귀농인, 초보농업인, 주말농장이나 가정 화단에 나무를 심는 일반 소비자들은 이보다 앞서 심어야 한다.

낙엽과수인 사과나무는 가을이 되면 생리적 활동이 점차 둔해져 겨울동안 휴면(休眠)하고 봄이 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이른 봄 뿌리가 활동하기 이전에 토양이 녹으면 즉시 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과나무의 수액(樹液) 흐름은 4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5월과 8월에 최대치를 나타낸다. 따라서 나무의 수액 흐름이 활발해지기 이전인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에 나무를 심는 것이 안전하다. 늦어도 3월 하순 이전엔 끝내야 한다.

봄철(식목일) 평균기온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지난 7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4℃ 상승했다. 4월의 평균기온은 이미 10℃~12℃로 높아져 나무의 꽃과 눈이 틔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뿌리도 같이 활동을 시작해 잔뿌리가 생기고 있으므로 뿌리를 잘못 건드리면 양·수분 흡수 및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나무의 생장이 어렵다.

사과, 배 등 과수나무를 심을 곳은 경사(5°~7°)가 있고 심는 방향은 남북으로 하는 것이 햇볕을 많이 받는데 유리하다.

경사지는 생육기간 중 그늘지는 면적이 적어 햇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며, 자연재해(동해, 서리피해 등)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나무 심는 방향은 남북으로 하는 것이 햇볕을 더 많이 받는다.

나무 심는 거리를 정할 때는 과수 품종, 대목의 왜화도, 나무 모양, 토양의 비옥도, 작업성(농기계 이용), 재배기술 수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M.9 대목 사과나무는 4m×2m로 심으며, Y자 수형의 배나무는 6m×3m로 심는다.

나무를 심을 때는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심은 이후에는 나무 주위에 골을 파고 뿌리 부분에 물기가 충분히 갈 수 있도록 주당 10L~20L의 물을 주고 묘목을 지주에 고정해 준다.

농진청 과수과 정재훈 연구사는 "나무 심기는 과수원 농업경영의 첫걸음인 만큼 신중히 정성들여 준비해야 하며, 이른 봄 토양이 녹으면 즉시 실시하고 늦어도 3월 중·하순까지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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