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문재인 겨냥 "개헌 미루는 건 핑계"‥협의체 與野에 제안

"입당·창당 여부, 빠른시일 내 결단"…"끝까지 노력하겠다" 대선완주 의지 유상철 기자l승인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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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은 31일 개헌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전 개헌을 본격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1일 서울 마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 대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전 개헌이 필요하다는 정파가 한 자리에 모여 대선 전 개헌을 적극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대의(개헌)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의 대표들로 개헌추진 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을 고쳐서 승자가 독식하고, 승자가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수명을 다한 5년제 대통령제를 폐기하고 분권과 협치가 가능한 새로운 제도의 틀을 만들어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분권과 협치를 토대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우리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선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분권형 권력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회와 대통령이 같은 시기에 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도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입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결단 내리겠다"고도 밝혔다.

일주일 사이 여야 정치권을 두루 만났지만 빅텐트 추진에 진척이 없자 자신이 주도하는 대선 전 개헌 모임으로 판세를 바꿔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지난 일주일 사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제3지대 인사들을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그 사이 반 전 총장의 지지율 역시 10%대 중반까지 떨어져 빅텐트를 위한 동력이 훼손됐다.

반 전 총장이 꺼낸 카드는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한 개헌추진협의체 구성이다. 개헌에 소극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하고 모든 세력을 끌어안아 양자 대결 구도로 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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