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 축성기술‥파주 '덕진산성' 사적 지정

이미영 기자l승인2017.0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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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문화재청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파주 덕진산성(坡州 德津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7호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 파주 덕진산성 - 내성 전경

파주 덕진산성은 고구려가 남진 과정에서 임진강 변 해발 85m 산의 능선에 축조한 성으로, 주변 넓은 지역이 조망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과 함께 임진강 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고구려 방어시설로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유적이다.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 보축·개축되고 조선 시대에도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 대에 외성을 덧붙여 쌓아 사용해왔던 성으로 삼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는 여러 시기의 축성기술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지난 2012년부터 총 5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내성 전체 구간(600m)에 걸쳐 고구려 성벽이 구축됐음을 확인했다.

고구려 성곽의 축성법은 흙을 다져서 토축부(土築部)를 먼저 조성한 후 앞면에는 석축을 쌓았는데, 석축부를 쌓을 때는 할석(쪼갠 돌)이나 가공석 사이사이에 점토를 채워가면서 쌓는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파주 덕진산성은 7세기 말경 신라가 점령해 기존 고구려 성곽을 견고한 석축성으로 새롭게 구축했고, 9세기에는 대대적인 수개축(修改築, 보완 또는 고쳐쌓음)이 이루어졌다.

7세기대에는 고구려 성벽의 토축부를 안쪽으로 사용해 편마암 계통의 성돌을 장방형으로 가공 후 성벽을 조성했고, 9세기대에는 화강암을 가공한 성돌을 사용 덧붙여 쌓았다.

조선 시대에는 17세기 광해군 대에 강기슭까지 외성을 덧붙여 쌓았는데 통일신라 성벽의 성돌과 함께 대형의 성돌을 사용해 성벽으로 구축하고 성의 안쪽을 흙으로 조성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기도?파주시와 협력해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파주 덕진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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