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교통사고 뺑소니 후 21시간 만에 나타나 조사

김선일 기자l승인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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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현직 경찰관이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가 거의 하루가 지나서야 나타나 조사를 받아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울산동부경찰서 전경

해당경찰은 "경황이 없어 그냥 갔다"고 진술했지만, 사고당시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달아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9일 울산동부경찰서 소속  A경장(35)을 교통사고 및 도주경위와 함께 사고 당시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경장은 지난 7일 오전 0시2분쯤 울산시 동구의 한 교차로 주변을 유턴하던 개인택시를 들이받은 뒤 후속 조치 없이 차를 몰고 도망쳤다.

A경장은 약 1㎞를 달아나다 막다른 길에 이르자 몰고 온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50대 택시기사가 A경장의 차량을 추격하다가 놓친 뒤 사고 뺑소니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는 사고때문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경장의 집으로 찾아갔으나 아무도 없없고, 휴대전화로 연락했을때 A경장은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

A경장 사고발생 후 21시간이 지난 7일 오후 9시40분쯤 동부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A경장 "마음이 심란한 일이 있어서 그날 동구의 바닷가로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사고가 났고, 경황이 없어 지나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경장을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A경장이 경찰서에 출두한 후 음주여부를 확인했지만, 이미 시간이 상당히 지나 혈중알콜농도가 측정되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일부 알콜농도가 측정되면 음주 시간을 역추적해 사고당시의 혈중알콜농도를 추산할 수 있는데, 아예 측정치가 나오지 않으면 음주운전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면서 "해당경찰의 사고 전후 행적 등을 조사해 음주사실 여부를 밝혀낼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A경장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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