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ᆢ찬성표 234표

유상철 기자l승인2016.12.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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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국회가 9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큰 표 차이로 가결했다.

▲ 9일 오후(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열린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건 12년 만이자, 이번이 두번째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고 선포했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을 제외한 299명이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고,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박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모든 직무가 정지됐고, 국정 운영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 비율은 78%로, 당초 정치권의 예상을 한참 넘어서는 압도적 가결이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대통령이 됐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는 손상된 헌법 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탄핵 사유로는 '세월호 참사 7시간 의혹'을 포함해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 강요와 이 과정에서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이 적시됐다.

국회가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함으로써, 이제 헌법재판소 결정이 박 대통령 운명을 결정하게 됐다.

한편, 야당은 탄핵안 부결 시 국회의원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결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은 탄핵안 표결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탄핵안 찬성을 적극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탄핵안 표결을 의원 자유투표에 맡겼다. 표결 결과 절반에 가까운 새누리당 의원 62명이 탄핵안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표결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계)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 의원 33명이 참석해 탄핵안 찬성에 의견을 모았다.

최종 표결 결과 이들보다 많은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친박계 새누리당 의원 상당 수도 국민 여론을 의사결정에 반영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모든 눈길은 박 대통령과 헌법재판소로 쏠리게 됐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최장 180일이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1월31일로 만료되기 때문에 보다 일찍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는 이날 청와대에 탄핵소추 의결서를 보냈으며, 전달되는 즉시 외교·국방·행정 수반인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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