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권 독립 '황운하 경무관' 책임자로 적격"

경찰 내부망에 일선 경찰 게시글 올라…조회수 4000건↑, 댓글 200여개 등 다수 공감 김선일 기자l승인2016.12.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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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경찰 조직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에서 고위 지휘관의 첫 관문인 '경무관'의 승진 인사를 앞둔 시점에 경찰의 '수사권 독립' 관련 업무 담당자로 황운하(54·경무관) 경찰대 교수부장이 적격이라는 일선 경찰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 황운하경무관) 경찰대 교수부장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 내부망 '내가 경찰청장이라면' 게시판에는 전북 익산경찰서 오승욱 경감의 글이 게재됐다.

수사권 독립 관련 부서인 수사구조개혁팀을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시키고 책임자 자리에 황 경무관을 임명해달라고 이철성 경찰청장에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은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다.

오 경감은 "우리 경찰관들의 가장 큰 숙원은 수사권 독립"이라며 "지금 국내 정치의 혼란과 변화는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는 새로운 질서정립을 의미하기에 경찰 조직에겐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형사사법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 아니 향후 수십년 동안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총경이 맡고 있는 개혁팀을 경무관 이상의 계급으로 격상시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 자리에 황운하 경무관이 가기를 11만 경찰관 그리고 전직 선배들의 마음 속에서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경감은 "지금 허망하게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가정의와 민주주의시스템도 결국 사람을 잘 못 뽑고 잘 못 배치한 결과"라며 "인사는 만사이고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가치는 최고 인사권자인 이철성 청장에 의해 완성된다. 그 선택은 경찰 조직의 향후 100년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내 갑질악습에 대한 개선처럼 이미 시도만으로 역사가 됐고 성공적 희망과 기대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듯 이번 인사에서 황운하 경무관이 이끄는 수사구조개혁단을 구성해 부디 대한민국 형사사법체제와 경찰조직 위상을 바로 세운 최고의 치안총수로 남길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오 경감의 글은 이틀 만에 4000여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지휘부의 용단이 필요하다', '수사권 독립은 경찰 조직만의 소망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견제와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야한다', '황 경무관이 이끄는 수사구조개혁단 정말 보고싶다' 등의 댓글이 200여개나 달렸다.

황 경무관은 경찰대학 1기 출신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갈등 때마다 내부 강경파로 꼽혀온 인물이다.

총경으로 대전 서부경찰서장을 맡았던 2006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 측 태도를 비판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좌천된 바 있다. 또 당시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의 경무관 인사는 다음주 중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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