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나라는 '亂世'임에도 국민 탄식 대변할 '英雄'은 없다!"

서울투데이 기자l승인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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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편집부 정리]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국민의 기대를 모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땅에 떨어진지 오래이고, 사실상 '식물 대통령'이라 지칭하며 국정이 공백상태로 전락한 지는 오래다.

▲ 본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 김중근 회장

매주 토요일이면 수십만, 수백만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박근혜정권 퇴진'은 물론 집권당인 새누리당 해체까지 주장하며 촛불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장면은 그야말로 성난 민심을 표출하는 '난세(亂世)'임은 분명한데도 정작 이같은 국민적 분노를 대변하고 온전히 정국을 수습해 하루속히 나라와 민심(民心)을 평정할 '영웅(英雄)'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정치 현실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내노라 하며 나름대로는 정치적 구심점(求心點)에 서있다고 자부하는 '대권주자'들을 비롯해 '잠룡'들이 현 정부를 향해 연일 온갖 '독설(毒舌)'을 퍼부어대며, 한 사람의 치부만을 들추어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쳐대지만, 심각한 현실을 꼬집어 구체적인 그 타계법을 제시하거나, 살길이 막막해도 진정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속앓이로 아우성인 저 국민들을 어루만져 이끌어갈 만한 '리더(leader)', 대통령(president, 大統領)은 누구더란 말인가?

흩어졌다 다시 모이기를 수 번을 반복해 보지만 결국은 똑같은 인물들이 온갖 눈치를 보다 다시 모여 입으로만 떠들며, 서로 기득권 싸움에만 혈안이 돼 헐뜯고 싸우기를 반복하고 있는 사이 나라는 점점 헤어나기 힘든 망국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가차없이 내 밷는 '의리(義理)'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비정한 세계가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작금의 이 나라 정치 현실은 너무나 쉽게 배신하고 암투가 난무한 것이 최근도 아주 단면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셀 때는 한껏 읍소하다가 맥빠진 틈을 타 그럴싸한 핑계로 본심을 드러내는 모습도 거리낌없이 보인다.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겠지만, 그러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 듯 그냥 모두가 제 잘났고, 잘못된 것은 모두 남의 탓을 하고들 있다.

우리 모두는 지켜봤는데, 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데 누구라 해서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지 진정으로 가슴에 손을 얻고 반성하며, 우선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제 각각 일꾼들을 잘못 선택한 죄가 참으로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먼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로서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 중차대한 소임을 망각하고 국회의원을 뽑으라는 총선 날에 혹여 향우회 회장을 뽑는 것으로 착각하고 투표를 행사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동문회 회장을 선출하 듯이 우리의 일꾼이라고 뽑아 놓지는 않았는지, 그도 아니면 투표하라고 공휴일로 지정해 쉬게 하니까 야유회로 나들이나 가느라고 '유권자의 소임'을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국민들은 '주인'된 자로 진정 반성해 봐야할 것이다.

그렇게 안일하게 신성한 권리를 잘못 행사해 이미 나타난 참담지경의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번번히 반복되는 권력자들의 비리를 겪으므로 뼈아프게 반성하고 오늘의 사태를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야 정치권은 뻑하면 그 잘도 하던 '단식투쟁' 같은 것은 언제하라고 정해진 것이기에 이토록 나라가 절망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누구 한 사람 목숨 걸고 나서는 '인물'이 없더란 말인가? 정말로 안타까운 작금의 정치 현실을 어디다 누구에게 하소연 하면 될까.

요즘들어 부쩍 부각되고 있듯이 '이 나라는 국민이 주인이다'이고, 그 국민의 손에 의해 선출된 자는 비단 대통령뿐인가? 국회의원 역시 국민의 손에 의해 선출된 일꾼들이 아니었단 말인가. 여타한 이해할 수 없는 명분을 내세워 마음대로 당적을 옮기고, 탈당과 입당을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은 옳은 행위란 말인가?

설령 각 후보자를 선택할 때 그 후보자 인물됨이 좀 부족해도 당적이 옳다는 판단이 되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대한 대목이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당적을 잘 선택해 공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지고 당선되는 것이 아니였는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미명하에 멋대로 당적을 바꾸지만, 바꾼다 한들 또 무슨 성과를 얻어낸 인물이 몇이더란 말인가?

작금의 정치권에서 어차피 나라가 잘못되는 판이라 자잔하게 하법을 고치고 만들어봤자 별반 제 욕심을 채우지 못하겠으니, 파당을 지어 아예 이제는 헌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래저래 기회다 싶었던지 국민들을 선동해 저마다 유리하게 최고 상법인 헌법을 뜯어 고치자는 심사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 나라가 엉망진창이 된 것에 어느 누가 떳떳할 수 있으며 자유로울 수 있는지, 무리를 짓지 않고 혼자서는 선뜻 나서지도 못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나마 부끄러운 줄은 아는 한 가닥 양심은 있다고 여겨지는 대목이라 해야할 지, 아니면 이 기회에 어찌하면 실속을 채워볼까 하는 눈치를 보느라 나서지 못하는 것일까?

그도저도 아니면 분명 뚜렷한 대책이 없는 맹탕이 모두 그 자리에들 모여 앉아서 개개인의 영달이나 꽤하는 역적모의를 일삼느라 다른 대의적 생각은 전혀 필요함을 느끼지 조차 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미 합법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탄핵'이든 '주민소환제'이던 이같은 법규정도 국회의원이라고 예외가 있을 수 있을까. 어찌 그런 특권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절대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직분인 것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지자체단체장 모두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법을 고쳐야 할 것이면 아예 그런 병폐적 법들을 깡그리 뜯어 고쳐서 온전히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이고, 주인이 일꾼들로 하여금 진정어린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법으로 개정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느 국민이 반대하겠는가. 어렵게 고쳐질 것이라면 모조리 바꾸어 제창조 되는 헌법이 만들어 지기를 바랄 것이다.

세상은 저마다 제자리에서 제 할일을 제대로 하고 의무와 권리가 형평성에 맞게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 '국민평화'는 저절로 결과의 산물이 될 것이다. 따라서 분명한 것은 '정치는 진정한 정치꾼이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고 할 것이다. 백 번을 속고 속이며 잘못될 망정 정치를 결코 아무나 해서야 되겠는가?

이런 난세를 틈타 자칫 정치를 온전히 알지도 못하는 자가 별안간 정치판에 뛰어들어 '새 인물'이라는 미명으로 소수의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다수의 국민들을 현혹하며 분에 넘치는 직위를 탐한다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때에 국민의 절대 안정을 진정 보장 받을 수 있겠는가?

아무리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 정치판'이라지만 매 순간 이런저런 핑계로 없어졌다 나타나고 나타났다 없어지기를 밥먹 듯이 하며 이리갔다 저리갔다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하고, 흩어졌다 헤쳐모여를 누워 떡먹기로 하는 그들에게 국민들은 이제 환멸을 느낀다.

이에 해당한다 싶은 정치꾼 아닌 정치꾼을 자처하는 함량 미달자들은 이제 그만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우롱하지말고, 스스로들 낙향해 분에 맞는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조용히 묵묵하게 임하는 게 이치에 맞지 않겠는가?

국정농단이 별것이 있는가 말이다. 현 대통령을 하야 하라고 독설을 쏟아내기 이전에 스스로의 자격들부터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란다.

지금 국민들은 제 발등을 제가 찍은 그 죄이니 광장으로 거리로 몰려나와 아무리 떠들고 또 아무리 미워하며 울분을 토로한다해도 되돌릴 수는 없겠으나, 그 국민들이 전부 작금의 썩을대로 썩은 이 나라의 여야를 막론한 현 정치권 어느 편에 큰 기대를 해서 광장,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을 들었겠는가? 그렇게 믿는다면 그야말로 크나 큰 착각일 것이다.

앞으로 국민들은 어찌하면 이 '난세'를 극복하고 어려운 경제를 회복해 도탄(塗炭)에 빠진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할 국민을 대변할 참다운 '영웅'을 만날까 목마르게 찾는 것이지만, 그 예전부터 맨날 그자리에 연연하며 지금까지 목소리만 높이는 까닭없는 인사들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리 이쉬울 망정 아무런 구체적 대안 하나 없이 소신 한 번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소수의 지지자들 틈바구니에서 영웅심리에 도취된 채 지식도 경륜도 없는 정치꾼도 아닌 애송이 정치꾼에게도 국민들은 더이상 신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두 번 다시는 전과 같은 어리석은 생각으로 안일하게 '일꾼'을 선택하는 오류를 법범해서 오늘 날처럼 거리로 몰려 나오는 폐단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다.

순진한 주인일지라도 개념없이 잘못을 자초하고서 좋으면 내탓이고, 나쁘면 조상탓 하듯이 일꾼만 나무라는 적반하장을 반복하면 고스란히 그 댓가는 스스로 통감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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