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 朴대통령 탄핵·징계 추진ᆢ"피의자 신분 '당적 유지' 안돼"

野 탄핵안에 상당수 동조할 기세…남경필·김용태 탈당 임박 유상철 기자l승인2016.11.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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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비주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출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에 피의자로 입건된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으며, 당적도 유지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비주류에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다.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21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 요구안 문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특별히 반대하는 의견이 없다면 시국회의 소속 의원들은 모두 서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전날 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징계 요구안을 이르면 이날 중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리위가 박 대통령이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다. 탈당 권유를 받고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된다.

전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 35명 가운데 32명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야당의 이탈표가 없다고 가정하면 국회의 탄핵 가결 요건(200명 찬성)을 충족하는 규모다.

한 비주류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129명 의원 가운데 32명만 탄핵에 찬동하는 게 아니다"며 "상식을 가진 상당수 의원이 '피의자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탄핵안을 발의할 경우 이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도 일부 서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 탄핵과 징계에 대해선 이처럼 비주류 진영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하는 듯하지만, 비주류의 탈당 또는 분당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은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지만,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은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 김 의원과 가까운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정현이라는 사람이 진짜 대통령하고 똑같이 우매한 행동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정신 차리고 내려올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번 주가 고비다. 이번 주까지 계속 그런다면 탈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선도 탈당'을 감행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의원이 동조하면서 '분당' 규모에 이를 것인지는 미지수다.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이 탈당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교섭단체인 20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주류와 비주류가 섞인 새누리당 재선 의원 2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박 대통령 탄핵·징계와 지도부 거취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덕흠 의원은 재선 의원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내일 대권 주자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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