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의혹' 특별수사본부 설치ᆢ김수남 "진상 철저규명"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지휘…중간보고 없이 최종 수사결과 보고 김선일 기자l승인2016.10.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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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검찰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 시도 등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강도 높게 수사하기로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연설문 개입 의혹으로 취임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25일 최씨 파문과 관련해 고개를 숙이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검찰의 특별수사본부 확대는 전날 새누리당이 특검안 수용 방침을 전격 결정함으로써 사상 12번째 특검 도입이 가시화한 지 하루 만에 결정됐다.

2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전격 지시했다.

김 총장은 이 본부장에게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이 본부장은 공정성 논란을 피하고자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검찰총장에게 최종 수사결과만 보고한다.

이는 대검을 통해 법무부로 보고되는 수사 내용이 청와대로 다시 보고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수사팀도 대폭 확대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소속 검사 4명과 특수수사 부서 검사 3명 등 7명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에 서울중앙지검 최정예 수사팀인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검사 전원이 합류한다.

이에 따라 본부장 산하 수사 및 지휘에 참여하는 검사는 모두 15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와 박근혜 대통령.

결과적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가 연합해 본부를 꾸리고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등 일부 특수수사 부서 검사들까지 지원하는 형태다.

특별본부는 향후 ▲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청와대나 최씨가 개입했는지 ▲ 최씨가 두 재단의 자금을 유용하거나 사유화하려 했는지 ▲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와 정부 문서를 받아본 것이 사실인지, 만일 그렇다면 처벌 대상 행위가 되는지 ▲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을 했는지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전망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모두 최씨 관련 의혹을 특검에 맡기자고 당론을 정한 상태여서 수사를 종결짓지 못하고 특검 출범 전까지 수사를 진행해 관련 자료를 특검팀에 넘겨주는 선에서 역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순실 의혹' 관련해 취임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며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의혹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최씨가 박 대통령의 공식 의상까지 일일이 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TV조선은 최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최씨가 한 허름한 의상실에서 옷들을 살피며 지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 김수남 검찰총장.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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